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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영현도 겪은 ‘임신성 당뇨’, 산모가 주의해야 할 점은?

입력 2020.06.24 17:56
  • 이보미·하이닥 건강의학기자

빅마마 출신 가수 이영현이 20kg 감량해 화제다. 그녀는 데뷔 후 67kg까지 체중을 감량한 적이 있었으나 이후 활동으로 인해 불규칙한 생활을 하다 보니 요요가 왔고 수영, 헬스, 한약 다이어트 등 다양한 다이어트 방법을 시도했지만 잠깐 체중이 빠질 뿐 요요를 반복해 다이어트를 체념했었다고 전했다. 결혼 후 5년 만에 간절히 기다리던 첫째 아이를 임신했지만 체중 때문에 비만으로 인한 임신성 당뇨 진단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비만하다면 임신 중 6kg 이상 체중이 증가하지 않도록 해야
임산부임산부임신성 당뇨는 생리적 변화 때문에 전에는 없던 당뇨병이 임신 중에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태아는 다양한 호르몬을 분비하는데 이때 인슐린 저항성이 떨어지면 산모는 인슐린의 분비가 증가하여 떨어진 기능을 대체하지만, 일부 산모는 인슐린 분비가 충분하지 못해 임신성 당뇨가 발생한다. 현재, 모든 산모는 임신 24~28주 사이에 임신성 당뇨 검사를 진행한다.

임신성 당뇨를 예방하려면 임신 중 체중이 적절하게 증가해야 한다. BMI가 29를 넘은 비만 산모의 경우는 임신 중에 6kg 이상, BMI가 26~29 미만인 산모는 7~11.5kg 이상 살이 찌면 위험하다. 더불어 2017년 노르웨이 베르겐 대학교 Linn Marie Sorbye 연구팀에 따르면 출산 후 체중이 증가한 여성은 다음 임신 시 임신성 당뇨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임신성 당뇨를 예방하려면 걷기, 수영, 필라테스 등 저강도로 규칙적인 운동을 하자. 이는 신체 내 인슐린 작용과 효과를 상승시켜 혈당을 정상범위로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혈당을 서서히 상승시키고 변비를 예방할 수 있는 섬유소를 많이 먹고 규칙적으로 밥을 먹는다. 천천히 먹는 습관은 포만감을 유발하고 급격히 혈당이 높아지는 것을 막아준다.

하이닥 건강 Q&A에서 내분비내과 상담의사 이완구 원장은 “임신성 당뇨가 있는 경우에는 먼저 식이요법과 운동을 하는 것이 우선이며, 이런 식이요법과 운동으로 목표 혈당에 도달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인슐린을 사용하여 혈당을 조절해야만 한다”고 약물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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