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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건선 여름철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다가와

입력 2020.07.17 10:00
  • 유옥희·생기한의원 한의사

건선은 여름철에 비교적 증상이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옷차림이 가벼워지기 때문에 부위를 가리기 어려워 외모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심해지는 힘든 계절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짧은 옷을 많이 입는 여름철에 건선은 외관상 깨끗하지 않다거나 전염이 되는 질환으로 오해를 받는 등 부정적인 시선을 갖고 있어 정신적 스트레스가 큰 편이다.

건선은 붉은색의 동그란 반점 위에 하얀색 인설이 반복적으로 형성되는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아토피와 더불어 대표적인 난치성 질환이다. 우리나라 인구의 1~2%가 앓고 있으며, 보통 자극이 잦은 무릎, 팔꿈치, 엉덩이, 머리 등의 부위에 발생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 밖에도 얼굴, 손, 종아리 등 전신 어느 부위에나 발생할 수 있으며, 치료 시기를 놓치면 전신으로 퍼질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치료가 중요하다.

건선건선

건선의 발생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스트레스나 약물, 음식 등의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인체 내 장기의 불균형을 초래해 피부가 정상 기능을 잃게 되면서 비정상적인 각질층이 두꺼워진 결과로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건선의 한의학적 치료 방법으로는 장기 불균형과 면역체계를 바로잡고, 염증 요인을 직접적으로 제거해 피부의 온도를 안정화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이에 따라 개개인의 체질 및 증상 등을 파악해 그에 맞는 한약, 약침, 침 등의 치료법을 적용한다.

또한 건선은 근본적인 치료와 함께 일상생활 관리도 중요한데, 하루 약 1.5L 이상의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음주 및 흡연은 건선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므로 피하는 것이 좋고, 밀가루 음식, 기름진 음식, 인스턴트 음식 등의 식사 습관 역시 건선을 악화시킬 수 있어 가급적 한식과 채식 위주로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유옥희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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