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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일단 움직여보자! 운동 습관을 만드는 노하우

입력 2020.07.10 10:30
  • 정운경·운동전문가 운동전문가

"운동을 하면 건강해질 수 있다"
"운동은 비만을 예방하며 각종 심혈관 질환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다"
"운동은 신체적, 정신적으로 모두 튼튼하게 만들어 주는 핵심 요소다"

요즈음 이러한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누구나 다 알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 바로 운동이다. 운동이라는 게 이렇게 좋다는 것을 잘 알고 있고, 확실히 건강해질 방법임에도 불구하고, 왜 잘 안 하게 되는 걸까? 지금부터 그 이유를 한번 알아보고 그에 맞는 해결법을 찾아서 운동 습관을 만들어보자.

◆ 당장 급하지 않다
누구에게나 주어진 24시간은 특정한 일부를 제외하고는 평균 7~8시간의 수면, 8시간 이상의 생업 그리고 나머지 여가 및 개인적인 시간을 보낸다. 이러한 시간을 쪼개서 하나의 영역에 운동이라는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데, 온종일 일을 하면 힘들고 스트레스도 풀고 싶을 것이다. 그 결과, 다양한 유혹으로 집에서 시간을 무의미하게 보내거나 지인과의 저녁 약속이 생기면 운동은 1순위에서 밀리게 된다. 오늘 운동을 안 한다고 하더라도 당장 큰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는 오늘이 내일이 되고 내일이 미래가 되는 반복적인 패턴으로 굳혀진다.

인간은 편안함을 추구한다
누워 있는 남성누워 있는 남성오후 6시 퇴근을 하는 대다수의 직장인은 그 시간이 되면 고민의 갈림길에 들어선다. 집에서 널브러져 맥주 한 캔과 TV를 보면서 쉬느냐 1~2시간을 투자해 체육 시설에 가서 운동을하느냐이다. 인간은 자연스럽게 편안함을 추구하기 때문에 의지가 강한 자가 아닌 이상 전자를 택한다. 이런 시간이 반복될수록 우리는 달콤한 시간을 계속 찾게 될 것이다.

변화가 즉각적으로 오지 않아
운동할 때는 숨도 차고, 너무나 힘든 순간이 반복된다. 하지만 그런 노력에 비해 결과는 바로 나오지 않는다. 특히나 대한민국 사람은 속전속결이다. 빨리해서 즉각적인 피드백을 원하는 민족이기 때문에 변화가 빠르게 없으면 몇 번, 며칠을 해보다가 포기하는 경우도 엄청나게 많다. 이러한 것을 노려 요즈음 짧은 시간에 최대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식의 운동법이 많이 소개되고, 유튜브나 SNS에 연관 콘텐츠가 있어 본인에게 잘 맞는 운동법을 잘 찾아서 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정 이유를 만들지 말자
운동을 하기 위해 특별한 조건이나 요건을 만들려고 하지 말자. 우리는 배가 안 고파도 시간이 되면 자연스럽게 밥을 먹는 경우도 많다. 운동도 마찬가지로 그렇게 삶에 녹여내야 한다. 규칙적인 식사가 몸에 큰 이상 없이 건강함을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면 운동 또한 그럴 것이다. 일단 움직여보고 시도하자.

바로 접할 수 있는 운동부터
운동하는 사람들운동하는 사람들특정 종목의 운동을 하기 위해서 시작도 하기 전에 다양한 장비를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는 며칠 되지 않아 흥미를 잃고, 창고행이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일단 바로 실천 가능한 운동부터 하자. 가벼운 운동복에 운동화만 있다면 바로 바깥으로 나가자.

반복된 리마인드 알람으로 습관화
스마트 폰이나 스마트 워치 등을 통한 리마인드 알림을 습관화하자. 당신의 머리가 컴퓨터가 아니라면 분명히 잊어버리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따라서 시간을 내서 운동을 할 수 있는 경우를 만들어 그 시간에 꼭 알림을 설정하자. 자칫하면 벗어날 수 있는 길을 다시 잘 잡아주는 가이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쉽게 접할 수 있는 운동 습관은 점진적으로 운동에 재미를 느끼게 해주고 나아가서는 스스로 운동이 우선순위가 되어 자연스럽게 삶에 한 부분으로 녹아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지금 바로 스마트 폰을 꺼내 ‘가벼운 걷기’로 알람을 설정해 규칙적인 습관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정운경 (운동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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