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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질염 주의보, 미리 알고 예방하자

입력 2020.07.16 10:58
  • 양미애·신촌티오피산부인과의원 전문의

대한민국 여성의 10명 중 8명이 살면서 한 번쯤은 겪는다는 질염. ‘설마 내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 많은 여성이 질염을 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치료하는 질환으로 인지하지 못하고 방치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치료 시기를 놓치고 방치할 경우 잦은 재발은 물론이고 골반염, 자궁내막염 등과 같은 질환으로 이어져 불임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데요. 따라서 여성의 질염은 가볍게 볼 것이 아니라 증상이 있는 경우 반드시 진료를 통해 치료가 필요한 질환입니다.

특히 여성은 남성과 달리 요도의 길이가 짧아 외부로부터 염증에 쉽게 노출될 수 있어 평소 질환에 걸리지 않게 주의가 필요합니다. 여름은 무더운 날씨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고, 세균과 바이러스의 활동이 활발해져 질염의 위험이 더욱 커지는 계절입니다. 그렇다면 여름철 더욱 발생하기 쉬운 질환인 질염 예방법에 대해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잦은 여성청결제 사용은 금물

여성 질 내부의 산도는 약산성으로 유지가 되어야 균으로부터 보호가 가능합니다. 따라서 자주 여성청결제를 사용해 보호에 필요한 균까지 모두 세척한다면 질염 발병률은 매우 높아집니다. 여성청결제는 주 2회 이하 사용할 것을 권장해 드립니다.

2. 습하지 않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

덥여름철 날씨로 인해 여성의 생식기는 평소보다 더욱 습해지기 쉽습니다. 따라서 통풍을 잘 해주고 적정 온도를 유지해 습하지 않도록 관리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물놀이나 샤워를 하고 나서도 충분히 통풍이 잘되도록 하고, 너무 꽉 끼는 나일론 소재의 속옷보다는 면 소재를 입어주시는 것이 질염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3. 가장 중요한 것은 면역력 유지

질염 발생의 가장 큰 원인은 바로 면역력 저하입니다. 따라서 평소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규칙적인 식습관을 유지하고 바쁜 일상생활 속이라고 하여도 충분한 수면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양미애 원장 (산부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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