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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에 볼록하게 혹이? 손목결절종이란

입력 2020.07.22 17:35
  • 이보미·하이닥 건강의학기자

20대 A 씨는 최근 10만 유튜버를 꿈꾸며 영상 편집에 집중하고 있다. 온종일 마우스를 클릭하는 날이 다반사. 그런데 언젠가부터 손목에 물혹 같은 것이 튀어나와 움직일 때마다 불편함과 통증이 느껴졌다.

A 씨처럼 매일 마우스나 컴퓨터 자판을 사용하는 경우, 바벨, 덤벨 등 기구 운동을 반복하는 사람, 청소나 집안일로 손을 많이 쓸 때 손목결절종이 생길 수 있다. 이는 여성에게 더 흔하게 발생하고, 20~40대에 호발하지만 전 연령대에 나타날 수 있다.

결절종이란 손이나 손목 부위에 가장 흔하게 생기는 혹으로 관절이나 근육을 뼈에 부착시키는 섬유인 ‘건’에 생긴다. 손목결절종은 보통 1~2cm 크기고 단단한 작은 고무공처럼 느껴지는데, 안에는 맑은 액체나 겔 상태의 물질이 들어 있다. 그 때문에 결절종에 빛을 비췄을 때 통과하는 모습이 나타난다. 손으로 만졌을 때 느껴지고 손목을 움직일 때 통증이 나타나거나 팔 안쪽까지 아프고 움직이기가 어려운 증상이 나타난다.

손목 통증손목 통증

손목결절종 치료는 어떻게?
결절종이 통증이 없을 때는 그냥 지켜보는 것도 괜찮다. 하지만 증상 때문에 일상생활이 힘들고 미용상으로 보기 좋지 않다면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비수술적 치료인 흡인술은 결절종 안의 액체나 겔을 빨아들이는 방법으로 시술이 간단하고 바로 크기가 줄어드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결절종을 유발하는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불가능해 연구 결과 여러 번의 흡인술을 시행하더라도 45~51% 정도의 성공률이 나타나 단기간에 재발하는 단점이 있다.

대한정형외과학회에 따르면 손목결절종의 수술적 치료에는 전형적 개복술과 관절경 수술이 좋은 결과가 있다고 이야기했다. 전형적 개복술은 개방적 절제술로도 불리는데 이는 물혹, 유경, 주변 일부 관절막 제거를 포함한 환전한 결절종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몇몇 연구에서 배측 수근부 결절종의 수술 후 재발률은 1~5%, 수장측 수근부 결절종은 7% 정도라고 보고했다. 다만 수술 후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는 감염, 신경종 형성, 피부 반흔, 켈로이드 형성, 수술 후 손목 강직, 근력 약화, 관절운동 범위 감소, 신경 또는 혈관 손상 등이 있다.

관절경 수술은 관절내시경을 통해 결절종을 제거하는 것으로 수술 후 흉터가 작고, 관절 운동을 빠르게 회복할 수 있으며 수술 시 관절 내 동반 병변 관찰이 가능한 점 등 장점이 있다. 개방적 절제술과 비슷한 재발률을 보이지만 손목결절종이 이 방법으로 제거가 곤란한 위치에 있다면 수술적 효과는 떨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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