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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심해진 생리통은 몸이 보내는 적신호, 산부인과 검진 챙겨요

입력 2020.07.30 10:18
  • 양미애·신촌티오피산부인과의원 전문의

성인 여성의 건강을 확인하는 척도가 되는 생리는 개인 차이가 있지만 한 달에 한번 찾아옵니다. 이와 함께 찾아오는 생리통은 여성 절반이 겪으면서도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견디며 생리 기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생리를 시작할 때 겪는 생리통은 자궁 내막의 호르몬 변화로 인하여 자궁 근육의 강한 수축으로 인해 나타는데, 혈류량 감소도 한몫을 합니다.

복통을 호소하는 여성복통을 호소하는 여성

30대 여성들의 경우 일상 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을 정도의 원발성 생리통으로, 생리가 시작하면서 또는 시작 후 2~3일 정도 골반의 앞면에 위치한 치골 주변과 꼬리뼈와 심한 경우 앞쪽 허벅지까지 통증이 나타납니다.

하지만 속발성 생리통이라고 하여 지금까지 겪던 생리통과는 전혀 다른 일상 생활을 정상적으로 할 수 없을 정도의 통증이 있다면 자궁내막증, 자궁근종, 골반염 등의 질환이 보내는 적신호일 수 있습니다.

생리를 시작하기 전부터 통증이 시작되어 며칠 내에 사라지지 않고 지속되며 그 통증이 생리를 시작하고 나서 더 심해지는 경우라면 자궁내막증 등의 질환을 의심할 수 있으므로 산부인과를 찾아 빠른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갱년기가 되어 생리가 멈추기 전까지 여성의 생리통 자체를 완전히 없애는 것은 어렵습니다. 하지만 생리통으로 매달 불편한 통증을 겪고 있다면 쉽게 구할 수 있는 진통제를 복용하면 효과적입니다.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산부인과 내원 상담을 통해 자궁 내에 삽입하는 피임 장치를 사용해 생리통을 줄이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양미애 원장 (산부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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