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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난소기능 저하 증상과 치료

입력 2020.08.19 17:44
  • 고지은·쉬즈한의원 한의사

난소기능 저하 진단을 받은 20~30대 젊은 여성의 경우 연령상으로는 생식기능이 활발한 시기이지만, 난소기능은 40대 이상의 상태이기 때문에 난자 냉동, 시험관 시술 등을 고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이 연령대는 임신 준비를 하는 여성분이 아니라면 자주 산부인과에 가지 않고, 생리를 몇 번 불규칙하게 하더라도 “설마 내가 난소기능 저하는 아니겠지?”라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한창 진행된 후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난소기능 저하 초기에 적극적인 한의학적 치료를 진행한다면 난소 및 자궁 기능 회복이 좀 더 수월하지만, 그 시기를 놓쳐버리면 기능 저하의 속도가 빨라져서 치료가 더욱 어렵게 됩니다.

자궁자궁

평소 난소기능 저하를 의심할 수 있는 증상으로는 ’생리불순, 생리 양 감소’로 이에 대한 관찰이 중요합니다.

1. 생리불순
생리불순은 정상보다 주기가 빨라지거나, 느려지는 경우 모두 난소기능의 이상 신호로 볼 수 있으며, 생리 주기가 27~35일 정도에서 벗어나기 시작하면 치료를 시작할 필요가 있습니다. 난소기능 저하가 생기면 주기가 24, 25일로 빨라지다가도 어느 순간부터는 한 달을 거르고 주기가 길어지면서 점점 무월경으로 가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생리 주기를 주의 깊게 봐야 하는 이유는 난소기능 중에 가장 중요한 난포 성장기능과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난포가 정상 속도로 자라면서, 마지막에는 20~30mm 정도의 배란이 가능한 사이즈까지 성장할 수 있어야 하는데, 난소기능 저하가 있는 분들은 난포 성장기능이 제대로 되지 않습니다.

2. 생리 양 감소
난소기능 저하와 관련하여 생리 양 감소의 관찰은 스스로 출혈량을 정확하게 재기가 어렵기 때문에 생리 지속 기간을 보고 판단하게 됩니다. 생리 양이 중요한 이유는 임신하는 내막층인 자궁내막 두께와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난소기능 저하인 경우 난포가 잘 안 자라면 난포에서 분비되는 여성호르몬 수치도 줄어들기 때문에 자궁내막이 얇아지고, 생리 양이 감소하게 됩니다. 정상 생리 양은 생리가 지속되는 기간이 5~7일 정도이며, 중간에 1~2일은 패드가 흠뻑 젖는 정도로 나오고, 그 후에는 양이 감소한 상태에서 패드에 묻는 정도면 양호합니다.

놀란 여성놀란 여성

난소기능 저하가 좀 더 심해지면 조기폐경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생리 주기 변화, 생리 양 감소는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합니다. 이렇게 난소기능 저하가 있는 경우 한의학적 치료로는 하초의 양기를 강화하여 생식기능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한약 처방으로 개선을 도울 수 있으며, 난소의 가장 중요한 기능인 난포 성장기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침 치료, 약침 치료, 난소복원치료 등을 진행합니다.

미혼인 경우 난자 냉동을 고려하고 있다면 한약 복용, 난소복원치료를 진행하면서 양질의 난자가 채취될 수 있도록 병행하며, 기혼인 경우 시험관 시술을 준비하는 분이라면 한약 복용 및 난자채취 개수가 증가하고, 수정란 등급이 개선될 수 있도록 좀 더 집중적인 침 치료, 약침 치료, 난소복원치료를 진행합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고지은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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