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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 색깔로 건강상태를 알 수 있다?

입력 2020.08.25 17:00
  • 김윤정·하이닥 건강의학기자

피부에 생기는 점은 모양도 크기도 사람마다 각양각색이다. 어떤 점은 매력 포인트가 되기도 하지만, 때에 따라서는 콤플렉스로 작용기도 한다. 하지만 점은 외모뿐만 아니라, 색깔과 형태에 따라 건강 상태를 알 수 있는 중요한 척도가 되기도 한다.

갈색 점

갈색 점은 일반적으로 멜라닌 색소가 과다 증식해서 나타난다. 주로 선천적이며, 미용상 문제를 제외하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다만, 직경이 15mm 이상인 갈색 점이 몸에 6개 이상 있다면 피부 종양의 일종인 심경섬유종일 수 있음으로 병원에 내원해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검은 점

가장 흔한 검은 점은 기미, 주근깨, 검버섯인 경우가 많다. 과다한 자외선 노출로 멜라닌 세포가 과다 생성되어 색소침착을 유발해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평소 자외선 차단제를 잘 바르고,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과 채소를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

다만, 때에 따라서는 검은 점이 암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바로 ‘흑생종’인데, 일반 점과 구별이 어렵고, 사망률이 높아 악명이 높은 암 중 하나다. 전문가들은 “점의 모양이 일정하지 않고 비대칭 모양이거나 경계가 흐릿하다면 반드시 병원에 내원해 진단을 받아볼 것”을 권한다.

흰 점

가장 흔한 흰 점은 어우러기로 무더운 여름철 흐르는 땀으로 인해 피부가 진균에 감염되어 발생한다. 어우러기는 하얀 반점 외에 특별한 증상이 없고, 시간이 지나면 정상 피부로 돌아오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다만 미관상 보기 좋지 않음으로 이를 예방하기 위해 면 소재의 환기가 잘 되는 옷을 입고, 자주 옷을 갈아입으며 샤워 후 물기를 잘 닦아주는 것이 좋다.

문제는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인 백반증이다. 이는 갈색과 검은색 점과 달리 멜라닌 색소의 결핍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자외선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는 기능의 문제로 피부암이 발생 위험이 다른 사람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빨간 점

빨간 점은 멜라닌 색소의 문제가 아닌 주로 출혈이나 염증으로 인해 발생한다. 대부분은 자반증, 홍반 등 양성 병변으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혈관기형 등 정밀한 검사와 빠른 치료가 필요할 수 있음으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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