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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살린 김현중이 시행한 ‘심폐소생술’, 그 방법은?

입력 2020.09.01 18:02
  • 김윤정·하이닥 건강의학기자

그룹 SS501 출신 배우 김현중이 의식을 잃고 쓰러진 주방장을 심폐소생술로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그는 제주 한 식당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주방장에게 8~9분가량 심폐소생술을 하고, 얼음찜질, 가슴 마사지 등 응급처치를 시행한 후 119 구급대원에게 상황을 인수인계한 것으로 알려진다. 그리고 그의 선행에 소속사 측은 “그저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4분의 기적, 심폐소생술

이처럼 의식을 잃고 쓰러진 사람을 심폐소생술로 구했다는 이야기는 종종 들려온다. 실제로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2012~2017년 급성 심장정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은 매해 늘어나 최근 5년간 3배 이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정지 환자는 증상 발현 후 5분 이내 혈류를 유지하지 않으면 뇌 신경 손상이 발생하기 시작한다. 따라서 심정지 발생 직후 심폐소생술을 시행해 혈류를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2019년 질병관리본부와 소방청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일반인의 즉각적인 심폐소생술은 환자의 생존율을 최대 3.3배, 뇌 기능 회복률은 최대 6.2배 높이는 것으로 나왔다.

심폐소생술, 정확한 방법으로 하는 것이 중요해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더라도 횟수, 깊이가 적절하지 않다면 혈류를 효과적으로 유지할 수 없어, 그만큼 소생 가능성이 줄어든다. 따라서 빠른 시행만큼이나 정확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환자가 있으면 곧바로 119를 부르고 그사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한다. 이때 환자의 양쪽 젖꼭지 사이의 가슴 중앙에 한 손바닥을 올려놓고, 그 위에 다른 손을 겹친다. 그리고 손가락은 환자의 가슴에 닿지 않도록 한다. 그다음 양팔을 쭉 편 상태에서 체중을 실어 강하고 빠르게 가슴을 압박하도록 한다. 가슴 압박은 분당 100~120회의 속도로 약 5cm 깊이로 압박과 이완을 반복한다.

인공호흡은 머리를 젖혔던 손의 엄지와 검지로 환자의 코를 잡아 막고 환자의 입을 완전히 밀착 시켜 정상 호흡을 약 1초 동안 2회 숨을 불어 넣는다. 그리고 30회의 가슴 압박과 2회의 인공호흡을 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반복해서 시행하도록 한다.

하지만 가족이 아니라면 정확한 병력이나 감염병 유무에 대해 알 수 없기 때문에 인공호흡을 실시하기가 망설여진다. 전문가들은 "적절한 시기에 정확한 방법으로 가슴압박만 하더라도 심폐소생술의 효과를 볼 수 있다"라고 말하며, "함부로 인공호흡을 시행하기 보다 분당 100~120회의 속도로 강하게 가슴을 압박할 것"을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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