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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하게 즐기는 한 끼, ‘컵밥’의 진실?

입력 2020.09.03 13:02
  • 권예진·하이닥 건강의학기자

간단하게 한 끼 식사를 해결하려는 사람이 늘면서 전자레인지로 편리하게 조리할 수 있고, 가성비가 높은 컵밥의 판매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상품 선택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제육 덮밥류, 육개장 국밥류 등 컵밥 제품을 대상으로 영양성분 함량, 재료 구성, 매운맛 성분, 안전성 및 표시 적합성 등에 대해 시험·평가했다.

덮밥덮밥

컵밥 13개 제품을 대상으로 영양성분과 함량, 재료 구성 등에 대해 시험한 결과 컵밥 열량이 하루 에너지 섭취 참고량(2,000kcal)의 21.7% 수준으로 한 끼 식사를 대신하기에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나트륨은 1일 기준치(2,000mg)의 50.3%로 높은 편으로 열량은 낮고 나트륨 섭취는 높아 영양 불균형이 우려된다.

한편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 34.2%의 소비자가 컵밥과 함께 라면·컵라면 등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라면과 컵라면은 나트륨 함량이 각각 1,729 mg(1일 기준치의 86.5%)과 1,534 mg(76.7%)으로 높기 때문에 함께 섭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컵밥으로 식사를 대체할 경우 균형 있는 영양 섭취를 위해 단백질 등 부족한 영양성분을 보충하고, 칼륨 함량이 높아 나트륨 배출에 도움을 주는 우유, 달걀 및 바나나 등의 식품을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

컵밥 13종 모두 이물이 검출되지 않았고, 미생물, 보존료, 용기 용출량은 관련 기준에 적합했으나 일부 제품의 영양표시가 실제 함량과 달라 개선이 필요했고, 조리 후 고온에 의한 화상 우려가 있어 안전 주의문구 표시도 필요했다. 한국소비자원이 진행한 컵밥에 관한 가격·품질 비교정보는 ‘행복드림(www.consumer.go.kr)’ 내 ‘비교공감’란을 통해 소비자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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