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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위와 성행위를 하면 코가 시원해지는 이유?

입력 2020.09.07 16:30
  • 이영진·대구코넬비뇨기과의원 전문의

남성들은 자위와 성행위를 하면서 행복감과 쾌감을 느낄 뿐만 아니라 코가 시원해지고 호흡이 편해지는 느낌을 받는 경우도 있다. 강한 오르가즘을 동반한 자위 및 성행위와 코가 시원해지는 것에는 어떤 연관성이 있는 걸까?

휴지로 코를 풀고 있는 남성휴지로 코를 풀고 있는 남성

과학자들이 자위를 규칙적으로 하는 그룹과 규칙적으로 하지 않는 그룹을 나눠 피검사를 시행했다. 자위를 하고 일정시간이 경과하자 다양한 면역 세포들이 증가한 결과가 나왔다. 특히 면역 반응에서 주된 역할을 하는 NK세포도 크게 증가하면서 오르가즘이 동반된 자위는 면역기능을 활성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발표했다.

2008년 Zarrintan 등은 과도한 자위가 아닌 주기적이고 규칙적인 자위는 코 막힘도 해결해 줄 수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자위뿐만 아니라 오르가즘이 강하게 동반된 성행위를 했을 때 혈액순환이 크게 개선되면서 다양한 행복호르몬과 면역 세포들이 분비된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알레르기 같은 다양한 반응에 의해 코 막힘이 발생할 수 있는데 자위와 성행위로 분비된 면역 세포와 행복호르몬이 비염과 코 막힘을 완화한다.

비염이나 코막힘이 지속되면 만성피로와 수면 무호흡증이 유발할 수 있다. 산소공급이 충분히 되지 않아 체내에 산소농도가 저하된 상태가 유지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 남성호르몬의 생성이 저하될 수 있다. 남성호르몬 생산이 저하되면 음경으로 가는 혈류량도 현저히 저하되어 발기부전을 일으킬 가능성이 증가하게 된다.

그러므로 오르가즘이 동반된 자위나 성행위를 규칙적으로 하게 되면 성기능의 향상과 코가 시원해지는 부가적인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이영진 원장 (비뇨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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