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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육아

독감 국가 예방접종 실시, 임신부는 어떻게?

입력 2020.09.08 16:12
  • 이보미·하이닥 건강의학기자

오늘(8일)부터 독감 국가 예방접종이 실시된다. 코로나19와 독감은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에 스스로 코로나19에 걸린 것인지 헷갈리지 않고 방역 혼선을 맞으려면 독감 백신을 맞는 것이 중요하다. 독감은 보통 11월 중순 이후에 유행하는데, 예방 접종 후 항체가 형성하는데 약 2주가 걸리기 때문에 10월 말까지 맞는 것이 좋다.

현재 생후 6개월에서 만 9세 미만 어린이들은 접종이 가능하고 소아·청소년, 임신부 등은 22일부터, 만 62세 이상은 10월 중순부터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이 중 임산부의 경우 독감 주사를 맞는 게 안전할까? 라는 고민을 하는 경우도 있다.

독감 주사를 맞는 임신부독감 주사를 맞는 임신부

대한 감염학회에의 성인 예방접종 안내에 따르면 “임신 중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합병증이 발생하거나 입원 치료를 받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며 “또한 임신 중 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받더라도 태아에게 이상이 발생할 위험은 없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독감이 태아에게 영향을 미친다. 2020년 9월 내과의학 연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게재된 스웨덴 연구팀의 보고서에 따르면, 임신 중 독감이 자폐증 스펙트럼 장애(ASD)를 일으킬 위험이 있는지 7년 동안 7만여명의 여성을 조사한 결과, 백신을 맞지 않은 임신부가 출산한 약 3만 명의 아이 중 1.1%가 ASD에 걸렸고 예방 접종을 받은 임신부가 출산한 약 4만 명의 아이 중 1%가 ASD에 걸렸다.

또한 독감에 걸리면 태아의 하반신의 근육과 감각을 조절하는 척수와 신경이 정상적으로 발달하지 못하는 이분척추나 구순열 같은 기형아가 태어날 수 있다. 더불어, 출산 후 모유 수유 중인 산모도 아기에게 인플루엔자를 전파 시킬 수 있으므로 독감 예방접종을 하여야 한다. 다만, 인플루엔자 생백신은 접종할 경우 백신 바이러스가 태아를 감염시킬 수 있다는 이론적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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