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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거상술을 받으면 피부가 더 빨리 처진다?

입력 2020.09.11 11:42
  • 김창연·노블와이성형외과의원 전문의

안면거상술은 얼굴의 전반적인 주름과 처짐을 개선하기 위해 고려해볼 수 있다. 안면거상술은 피부뿐만 아니라 피부 아래에 있는 SMAS층까지 당겨주어 피부 처짐의 근본적인 원인 교정까지 동시에 할 수 있는 절개 리프팅 수술이다.

웃고 있는 노인 여성웃고 있는 노인 여성

실제 수술 과정이 복잡하고 어려운 편이며 환자 입장에서도 수술 방법의 이해가 쉽지 않다 보니 인터넷에 떠도는 내용을 사실처럼 믿는 경우도 더러 있다. 이에 대한 사실 여부를 확인해보도록 하자.

안면거상술을 받은 사람은 수술을 받지 않은 사람보다 얼굴이 더 빨리 처진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 우선 안면거상술은 박리가 광범위하게 진행되어야 하는 수술이며 이는 필수과정이다. 박리가 이루어진 피부층과 지방층은 별다른 문제 없이 부착되며, 이로 인해 노화 과정에 영향을 주는 일은 없다.

또한, 안면거상술 과정에서 유지인대를 끊어야 하므로 이로 인해 더 빨리 처진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 역시 잘못된 내용이다. 수술 시 모든 유지인대를 끊는 것이 아니라 천층근막(SMAS) 위쪽에 있는 것만 끊어주게 된다. 즉, 천층근막 아래에 연결된 유지인대는 그대로 보존되고 천층근막과 유지인대를 조여줌으로써 아래로 처진 지방을 원래 자리로 되돌려줄 수 있게 한다.

유지인대를 끊지 않고 천층근막을 당겨올 때 유지인대가 피부를 붙잡은 상태에서 당겨지므로 볼 한가운데에 패임이 발생할 수 있다. 이렇게 끊긴 유지인대는 더 이상의 역할이 없으며 수술 결과나 차후에 영향을 주는 일도 없다.

얼굴의 겉 피부층만 당기는 것은 낮은 난이도지만 얼굴 안쪽의 수많은 신경을 피해 넓은 박리와 필요한 조직을 당겨주는 것은 집도의의 숙련도가 필요하다. 수술이 제대로 이루어졌을 경우 볼 처짐과 입 옆의 심부볼 처짐, 마리오네트 주름, 불독살이 동시에 개선되는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때문에 노화로 인한 얼굴 처짐이나 윤곽 및 양악 등의 성형수술 및 시술로 인한 처짐을 고민하는 이들이 많이 받고 있다.

수술 후 박리 부위에 딱딱한 흉터 조직(흉살)이 발생하며 이는 정상적인 회복 과정 중 하나이다. 흉살은 1년여에 걸쳐 부드럽게 풀리며 다 풀렸을 때에 안면거상술의 최종적인 효과가 드러나게 된다. 따라서 흉살이 있는 시기에는 최대한 얼굴에 시술이나 수술을 받지 않는 것이 좋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창연 원장 (성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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