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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코골이가 심하다면, 비중격만곡증 의심해봐야

입력 2020.09.18 13:53
  • 이보미·하이닥 건강의학기자

30대 남성 A 씨는 얼마 전부터 부인과 각방을 써야 할지 고민이다. 자신의 코골이 소리가 너무 심해서 부인이 쉽게 잠이 들지 못해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겼다고 이야기했기 때문이다. 코골이 방지 스프레이, 패치도 붙여보고 베개까지 사용해봤지만, 효과는 미미했다.

코골이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지만, 혹시 콧속이 문제가 아닌지 의심해보는 것도 좋다. 코는 두 개의 콧구멍과 함께 가운데에 있는 벽으로 내부가 나뉘어 있는데, 이를 비중격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것이 어느 한쪽으로 혹은 S자 모양으로 휘어져 있는 것을 ‘비중격 만곡증’이라 부른다.

코골이 남성코골이 남성

비중격 만곡증은 왜 생길까?
한국인의 22.4%에서 발생할 만큼 흔한 질환인 비중격 만곡증의 원인은 특별히 밝혀진 것은 없다. 남성에게 흔히 발생하고 선천적으로 나타나거나 성장 과정 중에서 축구와 같이 격한 운동 등을 통해 발생한다는 가설들이 있다.

비중격 만곡증이 나타나는 경우, 코가 쉽게 막히고 이것이 수면무호흡증으로 발전해 코골이가 심해질 수 있다. 또한 코딱지가 자주 생기며 부비동염, 두통, 후비루 등이 심해질 수 있다. 또 코가 막히기 때문에 항상 입으로 숨을 쉬어 입이 쉽게 마른다.

비중격 만곡증의 치료는?
비중격 만곡증이 있다고 하더라도 증상이 특별히 나타나지 않으면 치료를 받지 않아도 된다. 다만 수면무호흡증이 너무 심하거나 부비동염, 중이염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나면 비중격을 바르게 펴주는 수술을 진행해야 한다. 방법은 전신 혹은 부분 마취로 코안으로 접근하여 휘어진 뼈 부분이나 연골부를 절제해서 만곡 부위를 바로잡는 것이다. 수술 후에는 코피가 나올 수 있지만 회복되면서 감소하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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