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가을 야구에 도전하는 LG에 외국인 투수 윌슨의 부상이라는 대형 악재가 발생했다.
윌슨은 4일 수원 KT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3회 2사 1, 2루에서 몸에 이상이 생겨 스스로 사인을 보낸 후 내려왔다. LG 측은 “윌슨의 부상이 우측 팔꿈치 후방 충돌증후군에 의한 통증”이라고 밝히며, “5일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윌슨은 3년간 LG 마운드를 책임진 에이스로 그의 부상 정도가 남은 시즌의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비단 윌슨뿐 아니라 야구 선수의 팔꿈치 충돌증후군은 종종 보도되고 있다. 올해만 해도 한화의 베테랑 김태균 선수 역시 팔꿈치 충돌증후군으로 이탈한 바 있다.
야구선수에게 흔한 ‘팔꿈치 충돌증후군’
팔꿈치 충돌증후군은 반복적인 과사용으로 팔꿈치가 과도하게 신전 되면서 관절 뒤에 돌출된 뼈가 서로 충돌하여 발생한다. 특히, 투수의 경우 빠른 공을 던지기 위해서는 팔에 많은 힘이 들어갈 수밖에 없는데, 이로 인해 팔꿈치 관절을 감싸는 인대가 많이 늘어나 관절을 보호하는 힘이 약해 관절이 돌출되기 쉽다.
특징적인 증상은 팔꿈치의 뒤쪽의 극심한 통증과 관절의 운동 범위가 제한된다는 것이다. 증상이 심하지 않을 때는 충격파 치료, 주사 치료 등을 시행해 볼 수 있지만, 이것이 효과가 없고 통증이 심하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특히, 야구 선수의 경우 뼛조각이 떨어져 관절 내로 들어가는 때도 있어, 뼛조각을 제거하거나 충돌하는 부분의 뼈를 제거하는 수술을 할 수 있다.
수술하면 일주일 정도 안정을 취해야 하고, 재활 치료 후 두, 석 달부터 점진적으로 투구 동작을 시행할 수 있어 야구 선수와 구단의 입장에선 대형 악재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