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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해진 자궁이 보내는 신호, ‘방광염’

오유리 |쉬즈한의원(잠실점)
등록 2020-10-23 10:52

방광염은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해 방광점막 또는 점막하 조직에 염증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그리고 이것이 잘 치료되지 않고 만성화되거나 1년에 3회 이상 발생한 경우를 만성 방광염이라고 한다. 이는 보통 요도를 통한 상행성 감염으로 발생하지만, 다른 선행 질환에 의한 이차적 감염인 경우도 있기 때문에 원인을 제거하는 치료가 필요하다.

방광염

방광염은 주로 여성에게 발생한다. 이는 여성의 요도가 짧고, 외음부에 위치하여 질이나 항문의 분비물로 오염되기 쉽기 때문이다. 방광은 소변을 배출하는 신체 기관이다. 소변은 암모니아로 이루어진 독성물질이나 체내 발생한 노폐물이지만, 방광 내벽에는 코팅 막이 있어 소변으로부터 보호가 가능하다. 이러한 소변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막이 있다. 그런데 방광염이 자주 발생하면 방광 내벽의 보호막이 파괴된다. 이로 인해 방광의 근육이 단단해지고, 기능이 떨어지게 되면 소변이 조금만 차도 금방 마려움을 느끼고 잔뇨감이 남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그 외에도 배뇨통, 빈번한 요의, 만성 피로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보통 급성 방광염은 소염제나 항생제를 통해 치료한다. 하지만, 만성 방광염은 한의학에서 허하고 냉증이 심해 자궁의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방광에 맺힌 열을 다스리는 보간신(補肝腎) 보음보기(補陰補氣) 등의 치료를 한다. 겉의 염증만 제어하는 치료로는 회복이 더디기 때문이다.

생활 속에서는 생리가 다가오면 복부를 따뜻하게 하고, 오전에서 저녁 6시 정도까지 따뜻한 물을 충분히 음용하는 것이 도움 된다. 충분한 수분 섭취는 소변량을 늘려 요도를 통해 세균이 잘 배출되도록 하는 효과도 있다. 단, 너무 늦은 시간에 다량의 음수는 야간뇨를 유발하여 수면을 방해하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평소에 요의를 느끼면 되도록 바로 소변을 보는 습관을 기르고, 특히 성관계 후에는 꼭 소변을 보아 관계 중 노출될 수 있는 균이 머무르지 않도록 하는 게 좋다.

방광염에 좋은 과일로는 크랜베리가 있는데, 이는 유해균이 방광을 비롯한 요로에 흡착하지 않도록 억제하는 효능이 있다. 또한 질염에 자주 걸리면 방광염이 함께 오는 경우도 흔하기 때문에 유산균을 꾸준히 섭취하고, 통풍이 잘되는 청결한 속옷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또한, 사우나나 찜질방 등의 공공시설 이용을 자제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자궁 건강이 방광염과 관련이 있다?’는 말이 생소하신 사람도 많겠지만, 골반강내에 각종 기관과 장기는 서로 긴밀한 연관이 있다. 날씨가 추워지면 자궁 기능이 떨어질까 봐 걱정된다면 자궁 건강을 위한 섭생을 통해 튼튼하고 따뜻한 자궁을 만들고, 또 이를 통해 방광염도 예방하도록 하자.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오유리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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