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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백신 사망 원인, 달걀 알레르기 쇼크 ‘아나필락시스’ 가능성 크다

유희성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등록 2020-10-23 16:44

현재까지 독감 백신으로 인해 사망한 사례가 9건으로 보고된 가운데 보건당국은 그 중 일부 사망 원인이 독감 백신 부작용 중 하나인 아나필락시스(Anaphylaxis)로 예측하고 있다.

아나필락시스(Anaphylaxis)는 원인 물질에 노출된 후 급격하게 진행하는 중증 알레르기 반응으로 빠른 시간 내에 대처하지 않으면 사망까지 이를 수 있는 질환이다. 지난 21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독감 백신과 관련한 긴급 브리핑에서 “정부가 조사 중인 사망 사례 중 2건은 아나필락시스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날 저녁 2건 중 하나인 70대 사망자는 질식사로 알려졌다.

주사기를 들고 있는 의사

독감 백신은 대부분 달걀에 바이러스를 배양해 생산하기 때문에 달걀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 접종을 받으면 이러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질병청은 “달걀에 심한 호흡곤란, 쇼크 등을 보이는 사람은 독감 백신을 맞지 않아야 하고, 달걀 알레르기가 있으면 의사와 상담 후 접종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강기윤 의원은 서상희 충남대 교수에게 자문 받은 결과, “독감 바이러스를 유정란에 넣어 배양할 때 유정란 안에 독성물질이나 균이 기준치 이상 있었다면 사망에 이르는 쇼크를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아나필락시스의 증상으로는 발진, 가려움, 두드러기 등이 일반적이며 기침, 호흡곤란, 혈압감소, 구토, 어지럼증 등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심각할 경우 장기 손상과 사망까지 이른다.

달걀 외에도 아나필락시스 원인 물질은 다양하다. 땅콩, 게, 새우, 생선, 우유 등의 식품, 해열진통제, 항생제, 수면제 등의 약물, 벌과 개미 같은 곤충 등이 있다. 아나필락시스 위험 인자가 있는 사람은 이러한 원인 물질을 최대한 접촉하지 않도록 하고 예방하는 것이 필수다.

보건당국은 독감 백신을 맞은 후 의료기관에서 30분 정도 대기하라고 안내하는데, 그 이유는 아나필락시스 증상이 짧게는 접종 후 30분 이내, 길게는 2시간 만에 나타나기 때문이다. 최근 아나필락시스로 의심된 90대 사망자는 접종 2시간 30분 후 사망했다.

독감 백신 주사를 맞은 후 두드러기, 호흡곤란, 어지럼증 등의 증상이 생기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아나필락시스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아나필락시스 환자는 본인이 응급 처치용 주사제를 사용해 주사할 수 있도록 교육을 받아야 하며 응급약과 과민성 질환 표시를 항상 지니고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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