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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해 보이는 티눈과 족저사마귀, 그 차이점은?

입력 2020.11.02 13:47
  • 김우진·진피부과의원 전문의

발바닥에 흔히 발생하는 티눈과 족저사마귀는 겉으로 보았을 때 구분하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하지만 두 질환은 확실히 다릅니다.

사마귀사마귀

티눈은 지속적인 마찰과 압력에 의해 생깁니다. 굳은살로 생각하기 쉽지만, 중심 부위에 원뿔 모양의 핵이 있다는 점이 다릅니다. 티눈은 경성 티눈과 연성 티눈으로 나뉘는데, 경성 티눈은 발바닥 혹은 발가락 배부에 발생하며 표면에 윤이 나고 조금 깎아서 보면 중심핵이 보입니다. 연성 티눈은 발가락 사이에 발생하며 부드럽고, 흰색을 띄는 특징이 있습니다. 티눈은 증상의 원인만 해결하면 좋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신발을 신으면 증상이 나아지며, 그래도 불편하다면 레이저나 냉동치료 등으로 제거가 가능합니다.

족저사마귀는 표면의 각질층을 살짝 깎아 관찰해보면 모세혈관에 의해 여러 개의 검은 점이 관찰됩니다. 이는 바이러스 질환으로 티눈과 달리 체중이 과하게 실리는 부위 외에도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증상이 오래되면 번질 수 있으며 걸을 때마다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티눈과 착각하여 집에서 손톱깎이로 제거하려 하면 감염, 염증 등의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가까운 피부과를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 후 제거해야 합니다.

냉동요법, 주사 요법, 레이저 제거 등 다양한 방법으로 족저사마귀를 제거할 수 있는데, 한 번에 깔끔하게 제거되기 어려운 경우에는 치료횟수를 나누어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치료를 진행하여 문제를 해결한다 하더라도 다시 생기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치료를 시작하면 완치될 때까지 꾸준히 받는 것이 좋으며, 만약 재발했다면 피부과에 방문하여 빠르게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우진 원장 (피부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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