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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꺼풀 수술은 매몰법과 절개법 등 크게 두 가지 방법으로 진행된다. 얇은 피부, 두꺼운 피부, 지방의 양 등 눈꺼풀의 특징에 따라 적용되는 수술법이 다르다. 매몰법으로 수술해도 접합 부위가 쉽게 풀리는 것도 아니며 절개법 수술에도 풀림 현상이 나타난다. 그렇다면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날까?

'절대 뚫리지 않는 방패와 모든 것을 뚫는 창' 이야기처럼 쌍꺼풀 수술에도 모순이 있다. 즉, 절대로 풀리지 않는 쌍꺼풀 수술은 없다. 매몰법이나 부분 절개법에 비하면 덜하지만, 절개법도 풀릴 염려가 있다.

쌍꺼풀은 눈을 뜨게 하는 윗눈꺼풀의 올림 근육 혹은 근막과 피부의 연결 부위에서 눈을 뜰 때 피부가 같이 접혀 들어가며 만들어진다. 절개법으로 만들어지는 쌍꺼풀은 살과 살끼리 눌어붙는 유착(윗눈꺼풀 올림 근육, 근막과 피부 혹은 눈 둘레 주위근과 연결)에 의해 이루어진다.

이러한 유착이 강하게 생길 동안 살끼리 붙어야 하는데, 이때 봉합사를 이용해 윗눈꺼풀 올림 근육과 눈 둘레 주위근 혹은 피부의 진피층을 묶어준다. 봉합을 서너 군데 이상 하면 쌍꺼풀 유착이 이루어질 때까지 유지해 주고 쌍꺼풀의 모양을 잡아주는 데, 이것이 쌍꺼풀 수술이다. 봉합된 부분이 떨어지면 유착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쌍꺼풀이 약해지거나 풀리기도 한다.

봉합한 실이 슬근슬근 톱질하듯 피부와 진피층에서 떨어지면서 풀리는 것이 대개 쌍꺼풀 풀림 현상의 원인이다. 그 이유는 다양하며 눈꺼풀의 두께, 딱딱한 피부조직, 눈을 비비는 습관, 렌즈 착용, 눈꺼풀 꺼짐 혹은 안검하수 증상 등 수술 외적인 요인으로도 상당히 많다.

재수술해도 풀릴 염려는 항상 안고 갈 수밖에 없으며, 잘 풀리는 눈꺼풀이라면 앞서 얘기한 외적 요인을 감소할 수 있는 방법이 추가로 필요할 수 있다. 개인마다 눈꺼풀의 특징이 다르고 원하는 방향도 다를 수 있어 경험 많은 의료진과의 자세한 상담 후 결정하는 것이 좋다. 또한, 재수술인 만큼 고려해야 할 부분이 다양하여 재수술의 경험과 눈의 구조를 정확히 이해하고 집도하는 의료진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차지훈 원장 (성형외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