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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등 환경 오염과 나쁜 생활 습관이 알츠하이머 치매를 유발 또는 악화시킬 수 있어

입력 2020.11.20 12:52
  • 김가영·하이닥 건강의학기자

대기 중의 미세먼지가 나이 든 여성의 뇌를 손상시켜 알츠하이머 치매를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Healthday가 보도했다.

서던캘리포니아대학의 다이내나 유난 수석연구원은 "치매가 없는 70~80대 여성 700여 명을 대상으로 화재, 먼지, 발전소, 농업 작업 중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가 뇌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연구한 결과, 미세먼지에 더 노출된 여성에게서 5년 동안 뇌 수축이 더 많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미세먼지미세먼지

머리카락 한 가닥 너비의 30분의 1 크기인 이들 미세먼지는 코를 통해 폐로 흡입되어 염증을 유발하고 다시 2차 반응 등으로 뇌에 침투해 뇌 뉴런의 연결을 파괴할 수 있다"고 밝혔다.

NYU 랑고네 알츠하이머병 연구센터의 토마스 위시니에프스키 소장도 "세계 인구가 고령화되면서 현재 전 세계적으로 의료비가 가장 많이 드는 것이 치매"라면서 "알츠하이머 치매의 원인 중 하나로 환경 오염도 포함된다" 말했다.

유난 연구원팀들은 여성 참가자들을 미세입자 오염물질에 노출되는 정도에 따라 4개 그룹으로 나누어 MRI 스캔을 통해 알츠하이머 치매 패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조사했다.

연구 결과 대기 세제곱 미터당 미세 입자 오염이 추가로 발생할 때마다 뇌 수축이 크게 진행되어 알츠하이머 치매의 발병 확률이 높아졌다. 수도권 등 대기오염이 심한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치매 발병 가능성이 더 커진다는 것이다.

유난 교수는 "대기질 수치에 주의를 기울이고, 대기질이 나쁠 경우 실내에서 운동하고 공기청정기 등을 통해 오염공기를 걸러내며, 자동차 운전 시에는 환풍구를 닫는 것이 치매 예방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위시니에프스키 소장은 또 “규칙적인 운동, 곡물/견과류/과일/야채 등 건강 식단, 숙면과 뇌 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활동, 혈압/콜레스테롤/혈당 관리가 치매 예방 또는 치료에 중요한 요소”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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