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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기억력 나쁜데 불안하기까지 하다면? 알츠하이머병 가속해

입력 2020.11.25 14:38
  • 유희성·하이닥 건강의학기자

기억력이 좋지 않은 데다가 불안 증상을 앓고 있는 노인은 알츠하이머병으로 더 빨리 진행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알츠하이머병은 치매의 원인 중 50%에 달하는 비중을 차지하는 퇴행성 뇌질환으로, 이에 걸린 사람들은 불안, 우울증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불안한 노인의 모습불안한 노인의 모습

24일 WebMD는 불안 증상을 크게 보이는 환자들이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향후 몇 년에 걸쳐 알츠하이머병으로 진단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도했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의과대학 방사선학과 교수 마리아 스팜피나토 연구팀이 가벼운 인지장애로 진단 받은 33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환자 중 72명이 검사를 받은 이후 몇 년에 걸쳐 알츠하이머병으로 발전했다. 또한, 연구 초기에 불안감이 더 높았던 사람들이 더 빠르게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알츠하이머병 연구소 소장 메리 사노는 “불안 증상이 치매 진행을 꼭 가속하는 것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대신 뇌질환의 또 다른 증상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그는 경미한 인지장애를 가진 사람의 불안 증상을 치료하는 것이 치매 과정을 변화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사노는 “하지만 불안감을 인식하는 것은 여전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알츠하이머병 협회는 환자와 가족에게 일상 생활을 단순화하고 집 환경을 차분하게 바꾸며 산책, 정원 가꾸기, 음악 감상 등의 활동을 정기적으로 실천하라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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