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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패스트푸드 먹으면 말리는 이유

입력 2020.12.03 17:22
  • 김가영·하이닥 건강의학기자

학생들에게 좋아하는 음식을 꼽으라 하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햄버거와 피자. 이들은 대표적인 패스트푸드다. 패스트푸드는 바쁜 일상 속 빠른 시간 내에 제공되는 편의성과 맛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학교와 학원으로 바쁜 청소년은 패스트푸드를 자주 섭취한다.

하지만 패스트푸드를 먹을 때마다 주위 어른들의 잔소리를 피할 수 없다. 그저 듣기 싫은 소리로 치부할 수 있지만, 예부터 ‘어른 말을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는 말이 있다. 최근 패스트푸드를 먹는 것을 말리는 부모님의 잔소리에 근거를 더 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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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푸드는 염증을 유발한다?

Medical Daily는 어릴 때부터 패스트푸드를 자주 섭취하면 심장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식단에 가공육, 붉은 육류, 설탕 등 염증을 유발하는 식품이 식단에 많이 포함되어 있을수록 심장병 위험이 증가한다. 연구는 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의 11월호에 게재되었다.

연구팀은 염증성 식품을 많이 섭취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심장 마비,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이 발병할 위험이 무려 38%나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염증은 ‘침묵의 살인자’라는 이명이 있을 정도로 몸 곳곳에서 각종 질환을 유발한다. 체내에 생기는 염증은 생체조직의 방어반응이지만, 만일 염증이 지속되면 만성염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만성염증은 암, 치매 등 몸 곳곳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일상생활 속에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청소년기, 염증 유발하는 식품은 피해야

가공식품은 염증을 유발하는 식품의 대표 격이다. 가공식품에 다량 함유된 트랜스 지방과 포화 지방은 신체의 염증을 촉진시킨다. 포화지방을 과다 섭취하면 체내에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심혈관 질환, 뇌졸중 발병 위험이 커진다. 트랜스지방 역시 각종 혈관 질환을 유발하며 복부 질환을 유발한다.

패스트푸드와 함께 마시는 탄산음료도 염증 유발 식품 중 하나다. 탄산음료에는 액상과당이나 설탕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이는 체내에 염증 물질인 ‘사이토카인’ 분비를 촉진한다. 탄산음료는 비만, 당뇨병, 치아 손상, 심혈관계질환을 일으키기 때문에 성장기 청소년은 섭취를 삼가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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