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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순수술, 무조건 많이 절개하는 게 좋은 걸까?

입력 2020.12.11 14:08
  • 김관수·유로진여성의원 전문의

겨울을 맞이해 여성 성형을 알아보는 이들이 많다. 덥고 습한 여름에 비해 날씨가 건조해 수술 후 지내기도 편하고 염증이 발생할 위험도 적기 때문이다.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재택근무 등으로 집에서 지내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그동안 고민했던 소음순 수술을 결정하는 사람이 많다. 그렇다면 소음순 모양을 교정할 때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어떤 사항을 고려해야 할까?

여자여자

주변 구조물과의 밸런싱

소음순 외에도 외음부를 구성하고 있는 부위가 여러 군데인 만큼 주변과의 조화가 중요하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곳은 음핵이다. 얼굴로 생각해봤을 때 눈∙코∙입 중에 한군데가 유난히 크거나 작으면 어색한 것처럼 음핵이 소음순과 크기가 같을 정도로 너무 크다면 보기에 좋지 않다. 음핵의 크기를 1이라고 한다면 소음순 크기는 1.5 정도인 것이 가장 이상적인 비율이다.

소음순 크기와 모양

질 입구로부터 소음순 크기가 어느 정도여야 아름다울까? 가끔 소음순 크기를 무조건 좁히기를 원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상적인 꽃잎 모양에 가깝게 하기 위해서는 1cm는 남겨두는 것이 좋다. 1cm보다 크게 만들면 수술 후 소음순이 조금씩 자라 처짐 현상이 생길 수 있다. 그러므로 섬세하게 1cm를 맞추는 중요하다.

또한, 소음순 모양을 잡을 때는 음핵 크기를 고려해야 한다. 음핵 크기가 작은 편이라면 모양을 따라 볼록하게 나왔다가 아래로 갈수록 좁아지는 꽃잎 모양이 어울리고, 음핵이 큰 편이라면 일자형으로 절개해주는 것이 좋다. 질 끝부분이 두꺼운 여성은 소음순이 두껍다면 절개 후에 녹는 실을 이용해 위치를 얇게 잡아주고 나서 꿰매야 한다. 그래야 최대한 좁게 만들 수 있다.

이처럼 소음순 수술은 단순히 피부를 절개하는 것이 아니다. 본인이 가진 소음순 모양, 음핵 크기, 피부 두께 등을 모두 고려해 진행되어야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병원을 선택할 때는 의료진이 외음부 특성을 고려해 수술을 진행하는지 따져보는 것이 필요하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관수 원장 (산부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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