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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의 가슴이 여성처럼 발달하는 질환인 여유증은 방치한다고 해서 생명에 지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부자연스러운 가슴 모양 때문에 노출이 심한 여름이나 사우나 및 헬스장, 군 생활 등 공용 생활을 하는 데 있어 심각한 콤플렉스를 야기할 수 있다. 여유증은 유선조직과 피하지방을 제거하는 수술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다. 이때 단순히 가슴을 평평하게 하는 것보다는 상의 탈의를 해도 티 나지 않게 자연스러운 결과를 연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연스러운 결과를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1. 유선조직과 피하지방을 적정량 제거해야 한다

여유증 수술 후 자연스러운 결과를 얻으려면 유선조직과 피하지방을 적정 수준으로 제거해야 한다. 단순히 유선조직만 제거하면 수술 후 볼륨이 그대로 남아 있거나 유륜 부분이 함몰되어 모양이 부자연스러울 수 있다. 반대로 유선조직을 제거하지 않고 지방흡입만 하면 전체적인 볼륨감은 감소하지만 유륜 부분이 돌출되어 만족도가 떨어질 수 있다.

2. 비만 체형인 경우 추가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비만한 체형에서 여유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여유증 수술의 경우 비만 정도에 따라 제거해야 할 지방의 양이나 범위가 다르다. 특히 유방 하수를 동반한 고도 비만인 경우에는 수술 후 피부 처짐이 발생할 수 있어 지방흡입과 함께 피부 타이트닝이나 처진 피부를 절제하는 복잡한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3. 단차와 요철 현상, 혈관 손상을 예방해야 한다

남성은 여성과 비교해 지방세포가 조밀하고 근육의 발달로 피하지방층이 얇은 경우가 많다. 그 때문에 여성보다 상대적으로 굵은 캐뉼라와 높은 음압을 이용해야만 원활한 지방흡입이 가능하다. 그러나 굵은 캐뉼라를 사용하여 피하지방을 제거하면 캐뉼라가 지나가는 부위에 ‘단차 현상’이 있을 수 있다. 심하면 수술 후 피부가 울퉁불퉁한 요철 현상이 생기기도 한다. 또한 지나치게 높은 압력으로 지방을 흡입하면 수술 과정에서 혈관 등의 손상 위험이 높다.

4. 최소 피부 절개와 정밀 봉합이 중요하다

여유증 수술 후 자연스러운 결과를 위해서는 외형적으로 티 나지 않을 부위에 최소 피부 절개를 하는 것, 그리고 정밀 봉합이 중요하다. 수술의 특성상 피부 절개에 의한 흉터는 필수적으로 생길 수밖에 없다. 하지만 흉터가 크면 헬스장이나 해수욕장에서 상의 탈의를 했을 때 또 다른 콤플렉스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수술 후 상의 탈의를 해도 티가 나지 않도록 유륜 부분의 경계나 생리적 주름을 이용하여 최소 절개만으로 여유증 수술을 진행해야 하며 봉합을 꼼꼼하게 진행하여 과도한 흉터 발생을 예방해야 한다.

5. 수술 후 관리가 체계적이어야 한다

수술 후 관리도 매우 중요하다. 지방과 유선을 제거하는 여유증 수술의 특성상 수술 후 지방과 유선을 제거한 부위의 공간이 자연스럽게 치유되도록 수술 후 최소 1주 이상은 부위를 압박해 주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부기가 빠져도 충분한 압박이 가능하도록 사이즈 조절이 가능한 맞춤형 압박복을 제공하는 병원들도 있으니 미리 확인하는 것도 좋다.

6. 전후 사진을 통해 결과를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

최근에는 병원 홈페이지가 잘 운영되고 있어 간단한 본인 인증 후 수술 전후 사진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전후 사진을 참고하면 병원별 절개 흉터나 전체적인 수술 결과를 미리 확인할 수 있어 최종적으로 병원 선택을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전진우 원장 (외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