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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후 복부 늘어짐과 떨어진 탄력, '복부거상술'로 개선 가능해

입력 2020.12.30 09:00
  • 김대현·다움성형외과의원 전문의

요즘에는 다양한 산후 관리 프로그램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다. 임신과 출산으로 변하게 된 몸이 산후 스트레스의 요인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물론, 철저히 관리한다면 전처럼 탄력 있는 피부와 아름다운 몸매로 돌아갈 수 있다. 하지만 살을 빼도 처진 뱃살, 튼 살과 같은 흔적은 우울감만 더 할 뿐, 쉽게 개선되지 않는다. 출산뿐만 아니라 과하게 축적된 지방, 그리고 피부가 심하게 처져 있는 경우에는 식이요법이나 운동으로 효과를 보기 어렵다. 이에 최근에는 적극적으로 해결 방법을 알아보며, 복부 성형술을 선택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복부복부

복부거상술은 늘어진 뱃살을 없애고 체형과 라인을 개선하는 수술이다. 심한 복부 비만이나 출산 및 노화에 의한 조직의 탄력성 저하로 배 벽 자체가 늘어져 있는 상태라면, 지방 흡입만으로는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없다. 이런 경우에는 지방조직의 제거와 동시에 근막을 강화해야 탄력 있고 슬림한 복부 라인을 완성할 수 있다.

수술의 범위를 결정짓는 데는 몇 가지 고려해야 할 사항이 있다. 피부가 얼마만큼 늘어나 있는지에 대한 이완 정도와 지방량, 더불어 복부에 있는 근육의 악화 상태 등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 이를 파악하여 피부를 어느 정도 절개하고, 조직을 얼마나 박리해야 하는지를 결정해야 한다. 이 부분은 개인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표적인 복부성형으로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배꼽을 중심으로, 배꼽의 윗부분인 상복부나 아랫부분인 하복부만의 처짐이 국한된 경우에 해당하는 ‘미니 복부성형술’이다. 그 위치에 따라 절개를 최소화하여 남은 피부를 제거하고, 근육을 모아주는 형태이다. 그리고 두 번째 방법은 배꼽의 위치만이 아니라, 배 전체적으로 처짐이 심하고 지방도 많은 경우에 선택하는 ‘전체 복부성형술’이다. 절개를 조금 더 연장하더라도 많이 남아 있는 피부를 제거함으로써 복부를 팽팽하게 만들어줄 수 있다. 이 경우, 허리나 옆구리 쪽의 튼 살, 처진 피부를 제거해서 늘어진 복근을 강화시켜 복부 전체의 윤곽 개선이 가능하다.

복부거상술의 회복 기간은 수술 방법과 범위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이전에는 복부 수술을 하게 되면 큰 수술이라 여겨져, 며칠 입원을 하거나 움직이지 않아야 한다는 말이 많았다. 하지만, 현재는 당일 퇴원으로 일상생활에 전혀 지장이 없고 적은 통증과 약간의 불편감을 주는 정도이다.

흔히 뱃살을 제거하는 수술이라고 하면 지방 흡입을 떠올리기 쉽지만, 지방 흡입은 지방의 양만 줄이기 때문에 늘어진 피부를 제거하기는 어렵다. 이처럼 복부거상술은 비교적 생소한 수술이지만, 의료진과의 꼼꼼한 상담과 섬세한 수술을 진행한다면 처지고 늘어진 피부 개선에 있어서 큰 만족을 줄 수 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대현 원장 (성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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