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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성피부염’, 겨울철에 악화될 수 있어…

입력 2021.01.11 17:21
  • 성청목·HiDoc 한의사


겨울철에는 대부분의 피부질환 증상이 심해지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춥고 건조한 날씨가 피부 자체의 면역반응을 약화시키기 때문이다. 특히 피부장벽이 얇은 얼굴의 경우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따라서 지루성피부염 환자의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지루성피부염은 만성 습진성 피부염으로 구분되는 난치성 피부질환으로 생후 3개월 이내, 40~70대 사이에 주로 나타나기 쉬우며, 성인 남성의 경우에는 3~5%에서 발생하는 흔한 질환이다. 두피 및 귀 부분, 얼굴, 가슴, 엉덩이 등 피지가 과다 분비되면서 피지선을 따라 발생하는 지루성피부염은 보통 염증과 가려움증 등 가벼운 증상으로 시작한다. 여드름과 비슷한 증상을 보여 헷갈리는 경우가 많으며 심한 경우 외모에 대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것이 특징이다. 더불어, 지루성피부염은 여드름, 아토피, 한포진, 모낭염, 습진 등 다른 증상과 함께 동반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증상이 악화되기 전 초기부터 정확한 진단을 받아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겨울철 피부겨울철 피부

지루성피부염은 우리 몸 속의 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인체 상부 쪽으로 열이 몰려 피지선을 자극하고, 이로 인한 ‘열성피지’가 과도하게 생성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지루성피부염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피지가 과도하게 분비되지 않도록 인체 내부의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 또한, 치료를 진행하는 과정에서는 열성피지 현상을 제거하고 피부 온도를 안정화시켜 수분 밸런스를 맞춰주는 것이 중요하다. 일시적인 피지분비의 억제는 계속해서 피지를 무리하게 생산하고 증상의 재발을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의학적 지루성피부염 치료는 환자 개인의 체질 및 증상을 고려한 한약, 약침, 침, 광선치료 등을 통해 면역체계를 바로잡고 피부장벽을 회복시킨다. 지루성피부염 치료와 함께 맵고 자극적인 음식이나 인스턴트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고, 적절한 운동과 반신욕 등을 통해 독소 배출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성청목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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