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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야간불빛, 갑상선암 유발할 수 있어

입력 2021.02.17 08:34
  • 유희성·하이닥 건강의학기자

번잡한 도시의 밤은 불빛으로 가득하다. 이러한 야간불빛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야간불빛에 많이 노출될수록 갑상선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높은 야간불빛 지수와 유방암 발생 위험의 연관성을 발견한 이전의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연구됐다. 미국 건강 정보 사이트 WebMD는 이 연구 결과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도시도시

미국국립암연구소 연구팀이 13년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인공위성으로 측정해 야간불빛 지수가 가장 높은 20% 범주에 속하는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이 가장 낮은 20% 범주에 속하는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에 비해 갑상선암 발병 위험이 55% 더 높은 것을 발견했다. 특히 갑상선암 중에서도 가장 흔한 유두암 발병 위험이 높았다. 참가자는 46만여 명이었으며, 그 중 856명이 갑상선암에 걸렸다. 남성이 384명이었고, 여성이 472명이었다.

야간불빛과 갑상선암의 연관성은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더 강하게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신체의 다른 부위로 전이된 흔적이 없는 국소성 암에 걸릴 확률이 더 높았다. 남성의 경우 암이 더 발달되었을 때 야간불빛에 더 영향을 받았다.

야간불빛은 에스트로겐 활동을 조절하는 멜라토닌을 억제한다. 멜라토닌의 활동이 너무 적으면 종양을 퇴치하는 능력을 떨어뜨린다. 또한, 야간불빛은 신체의 주기 리듬을 방해할 수 있어 암 발병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

내과 의사 제기 박사는 “야간불빛이 호르몬에 미치는 영향을 통해 갑상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며 “이러한 큰 규모의 연구를 통해 둘의 연관성을 통계적으로 중요하게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 갑상선암의 예방법은?

갑상선암의 예방법갑상선암의 예방법

야간불빛과 같은 위험 인자를 피하는 것이 가장 쉽고 효과적인 방법이다. 또한, 과도한 방사선 노출을 피하고, 가족력이 있을 경우 조기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하이닥 건강 Q&A에서 외과 권수범 원장은 갑상선암에 특화된 예방법은 따로 없지만, 기본적으로 건강한 생활 습관과 식습관은 갑상선암뿐 아니라 모든 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운동의 경우 몇 시간을 해야 한다는 기준은 없지만, 대개 일주일에 3일 이상, 한 번에 30분 이상 땀을 흘리면 좋다. 햇볕을 쬐며 비타민 D를 합성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특히 맑은 날 오전 11시~2시 사이에 자외선을 쬐면 합성이 잘 된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권수범 원장 (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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