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닥

헬시라이프

다리에 벌레 기어가는 느낌으로 잠 못 들게 하는 '하지불안증후군'...어떻게 관리할까?

입력 2021.02.18 17:00
  • 김가영·하이닥 건강의학기자

침대에 누워 포근함을 느끼기도 잠시, 갑자기 다리에 벌레가 기어가는 듯한 느낌에 다리를 긁어보지만 해결되지 않거나 다리가 당기는 느낌, 쥐어짜는 통증으로 오던 잠도 달아나 버리는 증상을 겪고 있다면 ‘하지불안증후군(Restless Legs Syndrome)’일 수 있다.

불면증불면증

◇  하지불안증후군이란?

하이닥 상담의사 반동규는 하이닥 Q&A를 통해 하지불안증후군의 증상과 원인에 대해 설명했다.

하지불안증후군은 주로 잠들기 전, 다리에 불편한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 수면 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으로, 주로 낮보다 밤에 잘 발생하는 특징이 있다. 이는 다리를 움직이지 않으면 증상이 심해지는 양상을 보이다가 움직이면 정상적으로 돌아오기도 한다.

하지불안증후군은 별다른 이상 없이 다리에 불쾌감이 나타나고, 벌레가 기어가는 듯한 근질근질한 느낌, 화끈거리는 느낌을 특징으로 한다. 아직 하지불안증후군의 정확한 원인 규명은 되지 않은 상태이나 전문가들은 뇌의 도파민 시스템의 불균형, 유전, 스트레스, 임신 및 호르몬 변화 등에 의해 발생한다고 추정하고 있다.

하지불안증후군하지불안증후군

하지불안증후군이 있을 때, 확인해야 하는 질환은?

하이닥 상담의사 박종윤 원장은 하지불안증후군이 의심된다면 반드시 하지정맥류를 감별해야 한다고 전했다. 하지정맥류도 다리에 벌레가 기어가는 듯한 느낌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피부층의 가느다란 망상 정맥에 역류가 있을 때 다리에 벌레가 기어가는 듯한 느낌이 들 수 있으며 어떨 때는 피부 감각 저하가 동반되기도 한다.

하지불안증후군, 임산부에게 더 흔하게 나타난다?

‘바이오메드 센트럴’ 저널에 실린 한 연구에 따르면 임산부의 22.9%가 임신 3분기에 하지불안증후군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하지정맥류의 유병률인 5~15%보다 높은 수치다. 특히 임신 7~8개월에 가장 높은 유병률을 보였으며, 산후에는 유병률이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하지불안증후군, 집에서 어떻게 관리할까?

가정 요법은 증상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지만, 증상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하지불안증후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생활습관은 다음과 같다.

1. 카페인, 알코올 섭취 및 담배 줄이기
2. 규칙적인 수면 습관 갖기
3. 걷기, 수영 등 가벼운 운동하기
4. 자기 전 발/다리 근육을 마사지하기
5. 자기 전, 뜨거운 물에 목욕∙족욕 하기
6. 요가나 스트레칭으로 근육 이완하기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반동규 원장 (흉부외과 전문의), 박종윤 원장 (흉부외과 전문의)

URL이 복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