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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전문가 인터뷰] "백내장은 나이 들면 누구에게나 오는 질환" 안과 구오섭 원장

구오섭 |글로리서울안과의원
엄채화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등록 2021-02-18 16:47

백내장은 70대의 70% 이상이 앓고 있을 정도로 장년층에게 흔한 질병이다. 하지만 무분별한 전자기기 사용과 자외선 노출 등의 요인으로 최근에는 30, 40대의 백내장 발병 사례가 늘고 있다. 안과 전문의 구오섭 원장은 더 이상 노인성 질환으로만 치부할 수 없는 백내장에 대해 설명했다. 다음은 안과 구오섭 원장과의 인터뷰 일문일답이다.

Q. 백내장의 초기 증상은 무엇인가.

백내장은 수정체의 혼탁 혹은 경화 때문에 생긴다. 대개 백내장이 오기 전에 노안 증상이 먼저 오기 때문에 처음에는 근거리 시력이 좀 떨어졌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다 차차 시야가 흐려지거나 원거리 시력도 떨어지는 변화가 있을 수 있다. 백내장 초기에는 이런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Q. 노안과 백내장을 구별하는 방법은?

노안과 백내장은 모두 수정체의 노화 현상 때문에 생기는 노인성 질환이다. 수정체는 굴절과 조절력 기능이 있다. 노안은 수정체의 조절력이 떨어져서 근거리 시력이 떨어지는 현상이다. 노안이 오면 일차적으로 근거리 시력이 잘 안 보이게 된다. 눈이 좋았던 사람은 돋보기를 써야 보이고, 안경을 썼던 사람은 안경을 벗고 봐야 잘 보인다.

백내장은 노안과 조금 다르다. 백내장은 수정체의 혼탁이나 경화로 생긴다. 백내장이 오면 일반적으로 빛 번짐, 시력 저하, 흐린 증상을 호소한다. 이외에 원거리 시력이 떨어지기도 하고, 야간에 시력이 떨어지기도 한다. 근거리 시력이 안 보였던 사람이 근거리 시력이 보이는 특이한 경우도 있다.

Q. 백내장, 수술하지 않고 약물로 치료 가능한가?

대개 백내장이 오면 바로 수술하진 않는다. 백내장은 응급 수술을 해야 하는 질환이 아니다. 백내장 초기, 환자가 많이 불편해하지 않고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면 약물치료를 시작한다.

그러나 약물치료가 백내장을 완치하진 못한다. 약물은 백내장을 치료한다기보다 진행을 조금 더디게 한다. 궁극적으로 수술해야 완치되는 질환이기 때문에 백내장이 어느 정도 진행돼 시력이 많이 저하되고 일상생활이 어려운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Q. 백내장 수술 전에 고려해야 할 사항이 있나.

먼저, 다른 기저질환이 있는지 체크해야 한다. 특히 내과적 질환이나 당뇨와 고혈압도 함께 고려해 수술해도 되는지 검토해야 한다. 그래야 수술 결과도 좋고 수술 후의 합병증도 줄일 수 있다. 내과 진료를 본 후, 안과에서 망막이나 녹내장 같은 질환에 대해 충분히 검사한 후에 수술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Q. 수술 후 언제쯤 일상생활이 가능한가.

운전하거나 책을 보거나 모니터를 보거나 하는 일들은 수술 다음 날도 가능하다. 물론 눈은 좀 불편하다. 또, 수술 후에는 눈이 많이 건조하기 때문에 인공눈물 약도 자주 점안해야 한다.

충분한 휴식이 회복에는 상당히 중요하다. 수술 후 하루나 이틀 정도는 휴식을 취하고 삼일 뒤부터 일상생활에 복귀하는 게 좀 더 좋다.

사람마다 회복 기간은 다른데, 일반적으로 2~3개월이라고 보면 된다.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는 회복 기간이 더 긴 편이다. 눈이 완전히 편해질 때까지는 1~2년 정도 걸리기 때문에 충분히 여유를 갖고 회복을 기다리는 게 좋다.

Q. 백내장 수술에 사용하는 단초점 렌즈와 다초점 렌즈에 대해 설명해달라.

백내장 수술은 크게 두 과정으로 진행된다. 먼저 혼탁한 수정체를 제거하고 그다음에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과정이다. 이 인공수정체는 크게 단초점과 다초점으로 나뉜다.

인공수정체 기술이 발달하기 전에는 단초점 인공수정체만 존재했다. 단초점은 초점을 근거리 혹은 원거리 둘 중 하나만 맞춘다. 일반적으로는 초점을 원거리 시력에 맞춘다. 따라서 가까이 볼 때는 돋보기가 필요하다. 원래 안경을 썼던 사람은 초점을 근거리에 맞추는 경우도 있다. 이때는 근시 상태가 되기 때문에 원거리를 볼 때는 안경을 써야 한다.

최근, 기술이 발달하면서 다초점 인공수정체가 나왔다. 초점이 한 군데만 맞춰지는 게 아니라 근거리부터 원거리까지 초점을 맞출 수 있는 렌즈다.

Q. 백내장 수술을 통해 노안까지 고치는 것이 가능한가.

수술 시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면 노안뿐만 아니라 근시, 난시, 원시 같은 굴절장애도 함께 교정할 수 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따라서 수술 전 충분한 검사를 통해 자신에게 어떤 렌즈가 맞는지 결정해야 한다.

Q. 백내장 수술, 부작용은 무엇인가.

기술이 많이 발전했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걱정하는 큰 부작용은 거의 없다. 환자들이 가장 많이 불편해하는 부분은 눈이 건조한 것이다. 백내장 수술은 눈 표면인 각막을 절개하기 때문에 안구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다. 하지만 라식, 라섹 수술에서 생기는 건조증보다 심하지 않다. 또, 시간이 지나면서 상처가 아물고 상태가 회복되면 건조증은 좋아진다.

다음으로, 야간 운전할 때 빛 번짐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있다. 렌즈의 종류나 환자의 동공 크기에 따라서 야간 빛 번짐 증상은 달리 나타난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우리 뇌는 빛 번짐에 적응하기 때문에 환자들은 야간 빛 번짐 현상이 호전됐다고 느낀다. 일정한 시간이 지나고 나면 야간 운전할 때 크게 어려움을 겪지 않을 것이다.

Q. 백내장 예방법은?

백내장은 나이가 들면 누구에게나 오는 노인성 질환이다. 나이 먹는 걸 막을 수는 없지만, 생활에서 조금만 주의하면 백내장이 일찍 오는 걸 막을 순 있다.

야외 활동할 때 자외선을 차단하는 게 가장 좋다. 요즘은 자외선을 차단하는 좋은 안경이 많으므로 야외 활동 시 이런 안경을 착용하는 게 좋다. 아울러 채소나 눈에 좋은 블루베리 등을 챙겨 먹으면 좋고, 이런 음식을 먹지 못할 때에는 눈에 좋은 보충제를 권한다.

마지막으로 백내장은 약물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아토피처럼 스테로이드를 써야 하는 경우, 백내장이 오는 경우도 있다. 내과적인 약을 복용할 때는 의료진과 상의해서 백내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고려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 = 안과 구오섭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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