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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다공증 예방에 효과적인 ‘낫토’, 먹는 방법은?

입력 2021.03.10 16:57
  • 유희성·하이닥 건강의학기자

낫토는 삶은 콩을 발효시켜 만든 일본의 전통음식이다. 한국의 청국장과 비슷한 발효식품으로, 냄새가 독특하고 젓가락으로 집으면 실타래처럼 끈적끈적하게 늘어나는 것이 특징이다. 일본 내에서는 슈퍼푸드라고 알려져 있는 낫토는 천연 여성호르몬제라고 부를 만큼 갱년기 여성에게 좋은 음식이다. 구라시키 예술과학대학 생명과학과 스미 교수가 낫토의 효능에 대해 설명했다.

낫토낫토

낫토에는 레반이라는 실타래 형태의 끈적끈적한 물질이 있다. 이는 알레르기 억제 효과가 있어 꽃가루 알레르기, 천식, 아토피, 결막염, 두드러기 등의 증상을 완화시킨다. 또한, 폴리글루타민산 등의 다양한 성분이 포함되어 면역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낫토는 골다공증 예방에도 좋은 음식이다. 남녀 관계없이 40~50대부터 매년 0.3~0.5%의 비율로 골밀도가 저하된다. 특히 여성은 폐경 전후 10년 동안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감소하고, 매년 2~5%라는 급격한 비율로 골밀도가 감소하기 때문에 갱년기 여성에게 골다공증은 흔하다. 따라서 뼈에 좋은 비타민 K2 섭취가 중요하다. 건어물이나 된장 등에도 적은 양이 포함되어 있지만, 비타민 K2 섭취가 필요하다면 낫토가 가장 적합한 음식이다. 낫토에 들어있는 이소플라본은 에스트로겐과 비슷한 기능을 담당하는 콩 단백질로 체내에 흡수가 잘 된다.

하이닥 서익환 약사도 비타민 K2가 육류, 달걀, 버터, 청국장이나 낫토 등의 콩 발효 음식에 많이 함유되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칼슘 복용 시 원하는 뼈로 잘 흡수되게 하려면 비타민 K2와 함께 복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비타민 K2는 MGP라는 단백질을 활성화하여 칼슘이 혈관이나 조직에 결합하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에 혈관이 딱딱해지는 것을 막고 연골조직에서 칼슘의 축적에 의한 석회화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파골세포의 과도한 활동을 억제해 뼈에서 칼슘이 나오는 것을 막고 오스테오칼신을 활성화해 칼슘을 뼈로 이동시켜 뼈를 건강하게 만든다.

◇ 낫토, 먹는 방법

일본에서는 낫토를 냉장 보관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냉동 상태로도 판매되고 있기 때문에 냉동시켜도 문제가 없다. 낫토를 먹을 때 겨자를 넣어 먹으면 항균 작용이 더해져 함께 먹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혈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저녁에 먹는 것이 효과적이다.

다만, 와파린이라는 약을 복용하는 사람은 낫토를 피하는 것이 좋다. 와파린은 항응고제의 일종으로, 낫토에 들어 있는 비타민 K가 약의 효과를 억제하기 때문이다.

도움말 = 하이닥 복약상담 서익환 (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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