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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여유증 재수술'...이럴 때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입력 2021.03.23 11:00
  • 황인식·유로멘즈남성의원 전문의

남성이 마치 여성의 가슴과 같은 형태를 띠는 경우를 ‘여유증’이라 부릅니다. 남성의 큰 가슴은 살이 쪄서 문제가 생길 수도 있지만, 비만한 경우를 제외하고 대개는 유선이 발달하여 생기는 여유증의 경우가 더 많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누구는 살을 빼면 가슴 크기가 줄었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또 누구는 운동해도 가슴 크기의 변화가 눈에 띄지 않고 여전히 볼록하게 몽우리가 잡힌다고 호소하기도 합니다.

여유증여유증

지방의 문제만 있는 경우라면 살을 좀 빼면 충분히 좋아지지만, 우리가 운동하고 살을 뺀다 해도 특정 부위의 살을 잘 뺄 수 없는 것처럼 가슴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따라서 가슴살이 생각보다 잘 빠지지 않을 땐 지방흡입의 도움을 받아볼 수 있습니다. 이 외에 진성 여유증, 즉 유선조직이 과하게 발달하고 지방의 문제가 함께 있는 경우에는 살을 빼는 것으로 해결되지 못하고 지방흡입과 더불어 유선을 제거하는 수술이 필요합니다.

확실한 수술이 진행된다면 재발할 가능성은 거의 드물다 보시면 됩니다. 허나, 여유증 재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간혹 발생하기도 합니다. 수술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가슴의 크기 변화가 만족감이 들지 않을 때 주로 재수술을 고려하게 됩니다. 이러한 문제의 주원인은 바로 유선조직을 제대로 제거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제대로 다 제거하지 못해 재발이 되는 상황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이외에 재수술을 고려하게 되는 원인 중 하나는 비중 자체는 크지 않지만, 지방흡입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도 모양에 대한 만족감이 떨어져 재수술을 고려하게 됩니다. 남성의 가슴 모양은 여성과 달리 편평하기 때문에 이를 충분히 염두에 두고 지방을 제거하고 모양을 잡아야 하며, 자연스럽게 부유방 근처와 윗가슴 아랫가슴까지 충분히 지방을 제거해줘야만 수술 후에도 자연스러운 가슴 모양을 만들 수 있습니다.

개인마다 재수술하게 되는 원인 자체가 모두 다르므로 어떤 원인으로 인해 재발했는지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슴의 크기가 크고, 일측성 여유증을 가진 분들일수록 재수술의 문제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므로 병∙의원 선택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곳, 그리고 내가 받을 수술에 대해서 정확하게 설명을 하는 곳을 선택한다면 재수술이 나타날 가능성은 그만큼 줄어들 수 있습니다. 눈으로만 확인하는 검사로는 여유증을 정확하게 판단하기 어려우므로, 가슴 초음파 검사까지 꼼꼼히 받아 나의 현재 문제는 어떤지 정확하게 판단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니 이점을 놓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황인식 원장 (비뇨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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