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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 증상 완화를 위한 '봄맞이 대청소', 무엇을 중점적으로 해야 할까?

입력 2021.03.22 13:55
  • 김가영·하이닥 건강의학기자

겨우내 쌓인 묵은 때를 벗기고, 실내 환경을 쾌적하게 조성하기 좋은 날씨다. 코로나19의 확산이 지속되면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고,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올해 봄은 ‘봄맞이 대청소’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청소청소

무엇보다 봄맞이 대청소는 알레르기성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 특히 중요하다. 알레르기 질환 증상을 완화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물질로부터 멀리 떨어지는 것이다. 가정에 존재하는 모든 알레르기 항원을 제거하는 것은 불가능하겠지만, 따뜻한 봄을 맞이하여 대청소를 하는 것은 알레르기 증상을 제어하는 데 분명히 도움을 준다고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말한다.

겨울 동안 쌓여 생활 환경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알레르기 유발 물질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는 무엇을 중점적으로 청소해야 할까? 최근 CNN은 알레르기 완화를 위해 대청소 시 신경 써야 할 점을 소개했다.

1. 침실 청소

매트리스는 햇볕으로 꺼내야 한다. 매트리스에는 반려동물의 비듬, 곰팡이, 집먼지진드기 등 유해물질이 포함되어 있어 천식 환자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청소하기 힘든 매트리스의 경우 자연 방부제인 햇볕에 말리면 알레르겐을 어느 정도 제거가 가능하다. 또한 집먼지진드기를 줄이기 위해 진공청소기를 통해 먼지 및 음식 부스러기 등 이물질을 주기적으로 제거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하이닥 상담의사 강현우 원장은 침구류도 청결하게 유지할 것을 권했다. 강현우 원장에 따르면 침구류는 60도 이상의 뜨거운 물에 자주 세척해주는 것이 좋으며 헤파 필터가 들어 있는 청소기로 자주 청소해주는 것이 좋다.

2. 환기

또한, 적절한 환기가 필요하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천식과 알레르기 질환의 발생률이 지난 20년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는 지난 수십 년간 증가한 밀폐된 공간과 관련이 깊다는 것이 전문가의 견해다. 폐쇄형 구조는 에너지 효율성 측면에서는 탁월할지 몰라도 천식을 포함한 호흡기 질환에는 악영향을 끼친다. 다만,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환기를 삼가는 것이 좋다.

3. 곰팡이 제거

미국 알레르기천식면역학회(ACAAI)는 집의 습도를 60% 이하로 유지하여 집 안에 곰팡이가 생성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설명한다. 화장실의 배수구는 깨끗하게 유지해야 하며 욕실에 습기가 가득 찼을 때는 선풍기를 사용하여 습기를 제거하는 것이 도움된다. 또한, 고인 물을 즉시 청소해야 곰팡이 생성을 막을 수 있다.

4. 먼지 제거

먼지 역시 알레르기를 악화하는 요인 중 하나다. 따라서 가구뿐만 아니라 문 윗면, 냉장고, 옷장 위처럼 눈에 잘 띄지 않는 부분도 먼지를 털어내야 한다. 먼지와 함께 뭉쳐 있는 반려동물의 털, 비듬, 음식물 부스러기 등도 함께 철저하게 청소하면 알레르기 증상 완화에 분명히 도움될 것이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강현우 원장 (이비인후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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