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닥

질환·치료

[의학전문가 인터뷰] "나도 모르게 심장이 빨리 뛴다면 고혈압일 수도?" 내과 엄문용 원장

입력 2021.04.04 17:30
  • 이민지·하이닥 건강의학기자

고혈압은 별다른 증상이 없지만, 만약 손이 저리고 심장이 빨리 뛴다면 고혈압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따라서 질환이 더욱 악화되기 전에 병원에서 정기적으로 검사를 꼭 받아야 한다. 이에 내과 엄문용 원장이 고혈압으로 나타난 현상을 자세히 설명했다. 다음은 내과 엄문용 원장과의 인터뷰 일문일답이다.

Q. 혈압으로 저린 손이 고민이라면?

손이 저린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고혈압도 원인 중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혈관의 대표적인 질환인 고혈압은 말초신경과 밀접하게 연관이 있습니다. 혈압이 높아지면 혈관의 벽이 손상될 수 있는데요. 그러다 혈관이 점점 좁아지면 동맥경화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혈관에 지방이 쌓이게 되면서 동맥의 벽이 두꺼워지고, 결국 혈액이 흐르는 통로가 좁아지는 질환입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심장 주변에서 혈액을 운반하는 말초혈관까지 문제가 나타날 수 있는데요. 이 현상을 말초혈관질환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혈관이 좁아져서 막히게 된다면, 심근경색과 뇌졸중 등 각종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Q. 고혈압으로 심장이 심하게 뛰는 현상은?

심장이 평소와 다르게 맥박이 불규칙적이라면 부정맥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부정맥은 심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서 혈액 순환이 어려워지고, 이에 따라 박동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를 말합니다. 해당 이유에는 선천적인 심장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것 외에 다양한 원인이 있습니다. 심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행동은 삼가야 합니다. 잦은 음주와 흡연하는 습관은 부정맥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한, 카페인도 영향을 주기도 하고 심근경색이나 고혈압 등 여러 질환에 의해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만약 병에 의해 나타나는 부정맥의 경우에는 상황을 빠르게 파악해서 대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노인성 고혈압이 치매와 관련 있나요?

나이가 들수록 질병 위험에 많이 노출되는 것처럼, 혈압이 높아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나이와 함께 몸의 노화도 진행되는 것인데요. 혈관의 탄력이 약해지면서 그로 인해 혈압이 상승하게 됩니다. 나이가 들면 후천적인 영향으로 지능과 기억의 능력이 감퇴되는 치매가 올 수 있습니다. 특히 고혈압은 혈관성 치매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혈관성 치매는 뇌혈관 질환이 발생하면서 뇌 부위에 손상을 받으며 발생합니다. 증상으로는 일반적인 치매와 동일하게 기억력이 감퇴되고 언어 소통의 어려움 등 여러 이상 증세가 있습니다.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두뇌를 깨울 수 있는 미술 치료나 여러 운동도 중요하지만, 기저 질환인 고혈압을 치료하는 것도 필수적입니다. 일상생활에서 높은 콜레스테롤을 치료해야 하며, 본인에게 맞는 운동을 꾸준히 하셔야 합니다. 시니어 환자들에게 추천하는 운동으로는 체조와 스트레칭, 그리고 유산소운동이 있습니다. 몸이 노화를 겪으면서 퇴행성 관절염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과도한 움직임보다는 가벼운 운동을 하시기 바랍니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엄문용 원장 (내과 전문의)

엄문용원장님 인터뷰엄문용원장님 인터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