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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도 온라인으로…” 밀레니얼 세대, ‘원격의료’ 선호한다

입력 2021.04.06 09:28
  • 유희성·하이닥 건강의학기자

여행 정보, 음악, 인테리어 등 다양한 생활 정보를 찾기 위해 가장 먼저 사용하는 것이 인터넷이다. 이제 건강 지도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밀레니얼 세대에서 이 같은 현상을 볼 수 있다. 밀레니얼 세대는 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 사이에 출생한 세대로, 개인적이고 소셜 미디어에 익숙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비디오 플랫폼을 통해 의사와 대화할 수 있고, 건강 관리 포털을 통해 의사와 소통할 수 있다.

병원 관련 데이터 관리 회사 하모니 헬스케어 IT가 지난 2월 23~39세의 밀레니얼 세대 2,04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69%가 의사에게 가지 않고 온라인으로 건강 의학 자문을 검색했다. 응답자 4분의 1은 자신의 증상을 진단하기 위한 수단으로 구글(Google)을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의사의 조언을 듣고도 83%는 자신이 직접 정보를 검색했고, 42%가 의사보다 온라인 정보를 더 신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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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모니 헬스케어 IT 연구원 크자르네키는 “올해 유행병이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 살펴보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라고 말했다. 2019년 조사에서 밀레니얼 세대 중 건강 지도를 위해 온라인에 접속하는 비율이 73%로 약간 더 높았지만, 코로나바이러스가 시작된 이후 크게 변하지 않았다.

미국 건강 정보 사이트 WebMD는 온라인 사이트 중 가장 많이 참조됐다. 응답자의 71%가 이용했으며, 뉴스 기사(27%), 유튜브(26%), 건강 앱(23%), FamilyDoctor.org(18%), 레딧(18%), Everyday Health(16%) 순으로 나타났다. 크자르네키는 “레딧은 흥미로운 결과였다”라며 “이는 주식 관련 커뮤니티지만, 건강 지도에도 사용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메이오 클리닉 심혈관 의학부의 흉통 및 관상동맥 생리학 클리닉 러만 소장은 “사람들은 의학적 조언을 얻기 위해 지속적으로 인터넷을 참조할 것이며, 자원이 민주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라고 설명했다. 러만 소장은 “의사로서 우리는 환자들이 상담할 수 있는 적절한 온라인 소스를 제공하고, 이는 그들이 신뢰할 수 있고 상업적으로 편향되지 않다는 것을 확신시킬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크자르네키는 “응답자 절반에 가까운 41%가 사실상 진찰을 받고 싶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이는 원격 의료가 환자에게 편리함을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과 일치한다”라고 말했다. 전염병과 관련된 사회적 거리 제한 때문에 많은 사람이 집에 있다는 사실 또한 이와 관련이 있다.

러만 소장은 대유행 이후에도 더 많은 가상의 상호작용이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대면 진료를 전문적이고 효율적으로 만들어줄 것이며, 의사와 환자가 가상으로 건강 문제를 미리 검토함으로써 대면 진료를 위한 토대를 마련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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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응답자의 55%가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접종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고, 4분의 1은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크자르네키는 “백신을 접종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밀레니얼 세대들은 주치의가 없을 가능성과 온라인으로 진찰을 받을 가능성이 더 높았다”라며 “밀레니얼 세대는 의료 및 허위 정보에 대한 인터넷 의존도가 높고, 이는 백신을 맞아야 하는지에 대한 그들의 의견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크자르네키는 “전반적으로 설문 조사를 통해 원격 의료의 중요성을 긍정적으로 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발견했다”라며 “의사들은 환자-의사 간 상호작용을 촉진하는 방법을 고려하고, 향후 진료 일정을 잡는 방법 또한 최대한 원활하고 편리하도록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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