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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Q&A] 손이 ‘덜덜’ 떨려요…수전증 때문인가요?

입력 2021.04.08 11:00
  • 유희성·하이닥 건강의학기자
수전증수전증

"약물로 비교적 쉽게 증상 조절 가능"

수전증이 있으면 밥을 먹거나 물을 마시는 등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을 겪을 수 있다. 수전증은 원인도 다양한데, 금단 현상으로 손이 떨릴 수 있고 약물 사용으로 인해 생길 수도 있다. 진전을 일으킬 수 있는 신경계 질환에는 다발성 경화증, 뇌졸중, 외상성 뇌 손상, 신경 퇴행성 질병 등이 있다.

신경과 오경필 의사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수전증은 본태성 떨림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는 특별한 원인 없이 체질적인 영향 때문에 발생하는 떨림으로, 가족력이 있는 경우가 흔하다.

신경과 이지훈 의사는 신경전달물질을 조절하는 효과가 있는 약물을 복용하면 손 떨림이나 다른 이상 운동을 충분히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내과 최정은 의사는 저혈당이 생기면 보통 뇌와 신경 기관에 공급되는 포도당이 부족해지기 때문에 우리 몸이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자율신경계를 작동시키게 된다고 말했다. 교감신경이 항진되면 혈압이 상승한다거나 손 떨림, 두근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신경과 이한승 원장은 본태성 떨림은 비교적 쉽게 약물로 증상이 조절되며, 이외에 별다른 이상은 유발하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교감신경 차단제인 프로프라놀롤(Propranolol)을 소량 사용해서 증상을 조절하게 되는데, 이는 효과가 좋으며 내성이 생기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수전증이 있는 남성수전증이 있는 남성

◇ 수전증이란?

수전증은 말 그대로 손이 떨리는 증상을 말한다. 손의 근육을 조절하는 뇌의 어떤 부분에 장애가 있을 경우 수전증이 나타날 수 있다. 원인이 분명하지 않으면 본태성 진전증이라고도 부른다.

◇ 수전증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신경과 의사 오경필”
떨림의 원인은 생리적 현상의 하나로 떨리는 증세가 나타나는 항진된 생리적 떨림, 파킨슨병의 증상 중의 하나로 생기는 떨림, 특별한 원인 없이 손 떨림이나 머리 떨림이 발생하는 본태성 떨림, 몸의 떨림을 유발하는 여러 약물들을 복용하여 발생하는 약물 유도성 떨림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수전증은 본태성 떨림을 의미하고 특별한 원인 없이 체질적인 영향 때문에 발생하는 떨림으로 가족력이 있는 경우가 흔합니다.

본태성 떨림을 진단하는 것에는 떨림을 유발할 수 있는 다른 원인 질환을 감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갑상선호르몬 이상, 약의 부작용, 카페인 과다 복용, 전해질 이상 등을 비롯한 다른 질환들이 아닌 것을 확인하기 위한 검사를 몇 가지 할 수 있습니다. 그 외 신경과 전문의의 신경학적 검사를 통해 환자의 병력, 가족력, 떨림의 양상, 부위, 악화, 완화 요소, 알코올에 대한 반응 등 다양한 것을 고려하여 본태성 떨림임을 진단하게 됩니다.

수전증이 있는 남성수전증이 있는 남성

◇ 약물로 인한 손 떨림은 복용을 중단하면 사라지나요?

“신경과 의사 이지훈”
약물 유발 증상의 가능성을 볼 때 가장 중요하게 볼 것은 시간적 개연성입니다. 약물을 복용하기 전에 없었던 증상이 약물 복용 시점부터 발생하였고, 약물을 중단하면서 증상이 사라지게 되면 약물 유발 증상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신경전달물질을 조절하는 효과가 있는 약물을 복용하면 손 떨림이나 다른 이상 운동을 충분히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어떠한 약물이 어떠한 부작용을 보일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너무 광범위하고, 개인마다 다른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이러한 시간적 개연성이 가장 우선순위의 판단 기준이 됩니다.

특히 리스페달은 도파민 작용을 억제하여 약물 유발 파킨슨증을 발생시킬 수 있는데, 이러한 경우 그 떨림이 안정 시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반대로 다른 원인의 떨림의 경우 안정되었을 때보다 행동할 때(자세를 취하거나 물을 따르는 등의 동작을 하는 경우) 심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동반될 수 있는 증상으로는 자세 불안정, 서동증이 있습니다. 약물 복용을 갑자기 중단하게 되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금단증상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약물 복용 중단 시 약물을 처방하는 주치의와 꼭 상의하여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저혈당이어도 손 떨림이 생기나요?

“내과 의사 최정은”
손 떨림은 보통 일반인들도 두끼, 세끼 이렇게 심하게 굶게 되면 나올 수 있는 증상입니다. 저혈당이 생기면 보통 뇌와 신경 기관에 공급되는 포도당이 부족해지기 때문에 우리 몸이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자율신경계를 작동시키게 됩니다.

교감신경이 항진되면 혈압이 상승한다거나 손 떨림, 두근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오히려 반대로 부교감신경이 같이 작용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일반적인 배고픔이 아니고 너무 심한 공복감이 생긴다거나 쓰러질 것 같이 기운이 많이 떨어지는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 수전증, 어떻게 치료하나요?

“신경과 의사 이한승”
본태성 떨림증이라는 가정하에서 말씀 드리면, 일반적으로는 교감신경 차단제인 프로프라놀롤(Propranolol)을 소량 사용해서 증상을 조절하게 되는데, 효과가 좋으며 내성은 생기지 않습니다. 하지만 증상조절제이며, 치료제는 아닙니다. 또한, 이 약물 외에도 시도해볼 수 있는 약물이 몇 가지 더 있습니다. 환자분에게 잘 맞춰진 상담은 직접 진찰을 한 이후에 가능하오니, 신경과 병원을 방문하여 진료를 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본태성 떨림증은 비교적 쉽게 약물로 증상이 조절되며, 이외에 별다른 이상은 유발하진 않습니다. 단, 약물치료를 어떻게 하느냐가 문제인데, 일부 신경과 의사는 계속 약을 처방하기도 하고, 저의 경우에는 1~2개월 정도 집중적으로 증상을 완화시킨 다음, 이후 필요할 때만 복용하시라고 말씀 드리는 편입니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오경필 원장 (신경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이지훈 원장 (신경과 전문의), 최정은 원장 (내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이한승 원장 (신경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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