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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간판탈출증의 한방치료, 보험 적용되는 비수술 추나치료로

입력 2021.04.07 14:37
  • 모민주·청당주한의원 한의사

많은 분들이 ‘허리디스크’는 나이가 들어야 생기는 병이라고 생각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척추 질환으로 알려져 있는 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는 흔한 질환입니다. 노년층은 물론 최근엔 20~30대의 젊은 층에서도 허리디스크 환자가 발병하고 있습니다. 특히 서서 일하는 서비스 직업, 앉아서 일하는 사무직 직장인에게 자주 발생하며 발병 초기에 허리디스크를 인지하지 못한 채 증상이 심해지는 사례가 많습니다.

척추뼈척추뼈

척추는 머리뼈 아래에서 엉덩이 부위까지 33개의 뼈가 이어진 부위를 일컫는 단어입니다. 척추를 이루는 뼈는 허리 부근의 뼈로 우리 몸을 세워주는 기둥이기에 모든 움직임을 관할하며 연계하기 때문에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 척추 통증은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대표적인 원인입니다. 이런 허리 척추 통증은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척추 질환은 초기 관리가 중요하므로 증상이 발생했을 때 빠른 시일 내에 진단한 뒤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척추 뼈 사이의 디스크란?
척추 뼈 사이의 공간에는 뼈끼리 부딪히는 것을 방지하는 '디스크'라는 것이 존재합니다. 디스크는 물렁거리는 재질로 젤리처럼 형성 되어 있는데 다른 명칭으로는 '추간판'으로도 지칭합니다. 추간판은 외부를 감싸고 있는 섬유조직인 섬유륜과 중심 부분에 위치한 젤라틴 성분인 수핵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추간판탈출증이란?
디스크(추간판)는 신체의 무게를 견디면서 뼈가 움직일 때마다 충격을 흡수하는 쿠션 역할을 담당하지만, 외상, 퇴행성 변화 등으로 인해 추간판의 섬유륜 내측 또는 외측이 파열돼 수핵의 일부 또는 전부가 밖으로 밀려나와 척추 신경을 압박하여 통증을 나타내는데 이 질환을 바로 추간판탈출증이라 부릅니다.

추간판탈줄층 치료 방법으로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신경치료나 허리디스크술, 풍선확장술 등 수술적 요법이 존재하지만 병증이 심하지 않다면 수술적인 치료보다 먼저 비수술적인 치료 요법을 추천 드립니다. 한의원에서 진행하는 비수술적 치료 요법 중 하나는 바로 추나요법이 있습니다.

◇추간판찰출증을 위한 비수술 치료법 추나요법
추나요법이란 한의사가 손 또는 신체의 일부분을 이용하거나 추나 테이블 등의 보조 기구를 이용해 환자의 신체 구조에 유효한 자극을 가해 척추의 구조적, 기능적 문제를 치료하는 한방 치료법으로 삐뚤어진 신체 부위를 다시 정렬해 틀어진 척추를 바로잡아 몸의 균형을 바르게 하는 물리치료입니다. 특히 한국에서 추나요법이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어(2019년 4월부터 건강 급여 적용) 추나 요법에 대한 접근성이 낮아져 많은 환자분들이 추나 요법을 받으시곤 합니다. (단, 추나요법으로 건강보험 급여를 받을 수 있는 횟수는 1년에 20회이며, 그 이후에는 비급여로 치료받을 수 있습니다.)

추나 요법추나 요법

추나요법은 균형이 무너진 척추와 관절의 위치를 적절하게 교정해 주기 때문에 허리 통증이 아닌 교통사고 후 한의원 치료를 받을 때도 적용되는 치료입니다. 허리 통증으로 인한 추나요법의 목적은 척추의 전체적 순환 상태를 개선해 통증을 줄여주고 척추의 균형을 잡아 통증에 대한 재발률을 최대한 낮추게 합니다. 이와 함께 허리디스크 부위 염증을 치료하는 일반 침치료나 약침 시술 등 환자의 신체적인 체질을 고려해 뼈와 인대를 튼튼하게 해주는데 도움이 되는 맞춤 한약 처방 치료 등을 병행하여 통증을 완화합니다.

허리디스크는 한방 치료와 함께 평소 잘못된 생활 습관을 교정하고 평소 서있거나 앉는 자세를 바로잡는 것도 중요합니다. 장시간 계속 앉아 있는 것을 피하고, 2시간 정도 앉아있었다면 10분 정도는 일어나서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허리 근육과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모민주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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