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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인 ‘제로콜라’의 진실...“제로콜라 마시면 정말 살 빠질까?”

입력 2021.04.12 09:36
  • 유희성·하이닥 건강의학기자

피자나 치킨과 같은 패스트푸드를 먹을 때 어떤 탄산음료를 마실지 고민하게 되는데, 이때 ‘제로콜라를 마시면 살이 덜 찌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할 수 있다. 제로 콜라를 마시면 정말 살이 안 찔까? 이에 대해 정선화 임상영양사가 궁금증을 해결해줬다.

제로콜라는 설탕이 없는 대신 단맛을 내기 위해 인공감미료를 사용한다. 보통 아스파탐, 스쿠랄루스, 스테비아 등의 인공감미료를 사용해 단맛을 내는데, 이는 열량을 내지 않는다. 따라서 0칼로리가 맞으며, 혈당도 올라가지 않는다.

◇ 제로콜라의 상반된 연구 결과

칼로리 있는 일반 음료(일반 콜라)와 다이어트 음료(제로콜라)를 섭취 시 체중 감량이 어떻게 되는지 비교해보는 실험이 있었다. 실험 결과, 6개월 뒤 일반 음료보다 다이어트 음료를 섭취한 군이 체중 감량이 더 많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0년 동안 750명을 대상으로 추적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다이어트 음료를 매일 섭취 시 허리둘레가 늘어 복부비만을 증가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12개 스터디, 5만 6천 명을 대상으로 한 메타분석 결과에 따르면 설탕 음료와 제로콜라 모두 대사증후군과 관련이 있다.

◇ 장내환경과 제로콜라의 상관관계는?

제로콜라를 장기 섭취 시 장내 환경을 변화시킨다. 인공감미료는 소화 분해할 수 있는 효소가 없기 때문에 소화 분해되지 않고 바로 장으로 내려간다. 장내 미생물들이 인공 감미료를 분해해서 대사산물을 만드는데, 이는 비만, 대사증후군, 당뇨병과 관련이 있다.

제로콜라제로콜라

◇ 장내 미생물이 비만을 일으킨다?

장내 미생물이 뇌에서 식욕을 촉진시키는 호르몬을 분비시키고, 동시에 인슐린도 촉진시킨다. 인슐린은 우리가 먹은 음식을 지방으로 저장하는 호르몬이다. 장내 미생물은 또한 많이 먹고, 많이 저장하는 과정을 유발시킨다.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장내 미생물총이 다양하기 때문에 한두 번 인공감미료가 포함된 음료를 먹었다고 해서 바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지만, 장기 섭취 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대표적으로 면역력 저하, 염증 유발, 혈당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많이 먹을 경우 소화장애, 메스꺼움, 복통, 설사 등을 유발시킬 수 있다. 따라서 비만, 대사증후군, 당뇨병과 같은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 제로콜라를 마셔야 할까?

일반 콜라를 마시던 사람이 제로콜라를 마시면 단기적으로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기간이 증가하고 섭취량이 높아질수록 다이어트 성공률은 낮아질 수 있다. 또한, 아무리 단기적으로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해도 인공감미료의 단맛에 길들여질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도움말 = 하이닥 영양상담 정선화 (임상영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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