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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청소년 대상 백신 임상 시험 "예방효율 100%"

입력 2021.04.12 12:38
  • 성진규·하이닥 건강의학기자

아스트라제네카가 젊은 층에 특이 혈전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조사 발표가 나온 후, 여러 나라가 젊은 층에 대한 AZ백신 접종 계획을 전면 수정하고 있다고 발표하고 있다. 그렇다면, 어떤 백신이 청소년층에 가장 안전할까?

화이자/바이오엔텍(Pfizer/BioNTech)은 함께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12세~15세 사이 청소년에게서 100%의 예방효율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화이자 연구진은 미국의 2,260명의 청소년에게 실험한 안전성과 효능 검사에서 특별한 부작용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화이자는 FDA(미국 식품의약처)와 EMA(유럽 의약품청)에 자사 코로나 백신 청소년 긴급사용신청을 위해 자료를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 16세 이상 청소년을 대상으로 접종이 이루어지고 있는 화이자 백신은 현재 12세 이하부터 생후 6개월 된 아기들을 대상으로도 백신 안전성과 효능을 임상시험 하고 있다.

연구진은 이번 임상 시험에서 청소년 2,260명을 위약군 1,129명, 백신 접종군 1,131명 두 그룹으로 나누었다. 두 그룹 모두 21일 간격으로 2회 투약받았다. 그 결과 코로나 백신을 접종받은 그룹에선 단 한 건도 코로나19 감염이 나오지 않았지만, 위약군 그룹에서는 18건의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관찰되었다고 전했다.

화이자 백신화이자 백신

하지만, 이번 보고서에선 전체적인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았고, 현재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가 실험에 미쳤던 영향, 임상 시험 중 어떤 경로로 위약군이 코로나19 감염되었는지에 대해서 언급되어 있지 않다.

전 Communicable disease control 자문 The BMA public health medicine committee 위원장 피터 잉글리쉬 박사는 “백신이 무증상 감염을 얼마나 더 예방하는지 알 수 있다면, 더 유용할 것이다. 보고된 것 처럼 코로나19가 청소년층에게 치명적이지 않으나, 무증상 감염에 취약해 더 많은 사람에게 전염시킬 수 있다”라고 말하며 더 많은 정보와 결과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화이자 측은 이번 청소년층을 대상으로 한 백신 임상 시험의 목적은 학교가 다시 열리고, 지역 사회에 더 코로나바이러스가 퍼지는 것을 막음으로 바이러스에 취약한 어린아이들을 보호하는 것에 있다고 밝혔다.

알버트 보우라(Albert Bourla) 화이자 CEO는 이번 임상 시험자료로 힘을 얻었다고 말하면서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기 전, 청소년층을 대상으로 한 예방접종이 시작되기를 희망하며, 향후 몇 주 내에 긴급사용승인을 위한 데이터를 FDA와 다른 규제 기관들에 제출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화이자와 백신을 공동개발한 우구르 사힘(Ugur Sahin) 바이오엔텍 CEO는 “이번 임상 시험의 긍정적인 결과는 백신을 접종받은 청소년들이 영국 변이 바이러스 감염에 좀 더 자유롭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하며, “청소년들이 일상적인 학교생활로 돌아가고, 친구들과 가족 등 그들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보호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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