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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전 알아야 할 사실...‘치주염’ 일으키는 박테리아, 자녀에게 전염시킬 수 있다?

입력 2021.04.16 14:34
  • 조수완·하이닥 건강의학기자

치아의 건강은 오복 중 하나이다. 그 정도로 우리는 나이가 들어갈수록 치아의 중요성을 느낀다. 그러기에 어렸을 때부터 부모는 자녀에게 양치의 중요성을 가르치고, 치과에 데려가 충치 치료를 받게 한다. 하지만 치주염에 관련된 세균을 부모가 자녀에게 전염시키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에 대해 영국 건강 정보 사이트 Medical Express는 보도했다.

치통을 느끼는 임산부치통을 느끼는 임산부

Scientific Reports 학술지에 개제된 연구에 따르면, 치주염을 일으키는 박테리아는 부모로부터 아이들에게 전염된다. 치주염이 있는 부모는 미래에 같은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세균을 자녀에게 전염시킬 수 있다. 이 세균은 아이가 치과에서 다양한 치료를 받으며 자라도 성인 때까지 구강에 그대로 남아 있을 수 있다. 그러므로 생후 1년 동안의 예방 조치는 매우 중요하다.

치주염은 치아를 지지하고 둘러싸고 있는 치은과 치주인대 및 치조골 등 치아 주위 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이 질환은 세균 감염에 의해 발생한다. 치주염의 증상으로는 잇몸 출혈과 구취, 잇몸 사이의 고름 그리고 통증 등이 있다. 심한 경우에는 치아가 흔들리고 빠질 수 있다. 만약 세균이 혈류로 들어가게 되면 몸에 다른 위치에도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치주염 치료 방법에는 스케일링, 항염증제나 항생제 투여 등이 있다.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부모의 구강 미생물은 자녀들의 구강 내 미생물의 결정 요인이 된다. 또한 어린 나이에 부모에게서 전염된 치주염 세균은 환경 변화에도 유연하며, 위생 상태가 좋은 환경에도 유지된다.

Mabelle de Freitas Monteiro 치과 의사는 치주염을 10년 동안 연구해왔으며, 치주염이 있는 부모들과 그들의 아이들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관찰했다. 그녀는 “이 연구 결과가 일상적인 치과 진료에 적용된다면, 직접적인 치료 방법을 설계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치주 질환이 환자의 가족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이 예방적 치료를 하고, 조기 진단을 구하고, 합병증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부모들은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그들의 잇몸 건강을 돌보기 시작해야 한다. 치주염이 있는 부모들과 없는 부모들을 비교한 결과, 전자의 경우 자녀들이 매우 어린 나이에 세균을 발견할 수 있는 것을 발견했다. 하지만 이 세균을 물려받았다고 해서 아이가 성인이 되어서 치주염에 반드시 걸린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따라서 징후를 주시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구하는 것이 중요하다.

연구에 따르면, 산모가 아이에게 전염시킬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임신 기간 동안, 또는 아기가 태어나기 전에 산모들을 치료함으로써 세균 전염 현상이 줄어드는지 여부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치은염, 치주염 같은 질환은 별로 아프지 않고 잇몸이 부었을 때를 제외하고는 겉으로 보기에는 다를 바 없어서 대부분은 방치를 하게 된다. 하지만 치주 질환을 가만히 내버려 두다가 심각해져서 치아를 발치하기도 한다. 자녀 계획이 있다면, 유전병에 대해 유전자 검사를 받듯이 치아 상태도 검사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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