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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다가오면 생각나는 ‘태닝’과 ‘화이트 태닝’…어떤 원리일까?

조수완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등록 2021-04-18 07:00

사계절이 뚜렷했던 우리나라에 봄과 가을이 사라졌다. 여름은 더 덥고, 겨울은 더 춥다. 여름이 다가올수록 사람들은 태닝에 관심을 갖게 된다. 그을린 피부로 여름을 맞이하고 싶은 사람들이 있는 반면, 까맣게 그을린 피부를 하얗게 되돌리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있다. 우리는 이러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인공적인 방법을 택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을 택하기 전에 건강을 위해서 그 원리를 꼼꼼히 알아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태닝과 화이트 태닝

◇ '태닝 기계'는 햇빛보다 안전하지 않을까?
햇볕에 노출되거나 태닝 부스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에 대해 많은 건강 전문가들은 걱정한다. 이는 피부를 손상시키고 피부암의 위험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특히 피부암의 가장 치명적인 유형인 흑색종의 위험을 거의 두 배로 증가시킬 수 있다. 그래서 사람들이 건강미를 위해 태닝을 하는 것은 사실 매우 아이러니한 일이다.

태닝 베드 또는 태닝 부스는 태양의 자외선(UV)을 모방하여 인공적으로 피부를 그을리게 만드는 기계이다. 자외선은 UV 전구 또는 램프로 생성되며, 이것은 더 빠른 멜라닌 생성을 유도하여 피부가 그을릴 수 있도록 도와준다. 태닝 기계는 눈과 같은 신체의 민감한 부분에 매우 해로울 수 있다. 눈을 가리지 않고 침대에 누워 있으면 광선이 눈의 각막으로 침투해 백내장을 일으킬 수 있으며, 제대로 치료되지 않으면 실명될 수 있다.

안전하며 피부 손상을 일으키지 않는 태닝 기계는 존재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종종 태닝 기계가 햇빛에 노출되는 것보다 더 안전하다고 믿는다. 자외선에 노출되는 것은 똑같기 때문에, 햇빛이나 태닝 기계나 피부를 손상시키는 것은 똑같다. 대부분의 태닝 기계가 방출하는 자외선의 종류는 ‘UVA’라고 하는데, 이에 노출되면 피부가 빨리 노화되며 주름과 기미가 생긴다. 또한 피부암의 가장 치명적인 형태인 흑색종을 포함한 피부암의 위험성을 높인다.

◇ 그렇다면 '화이트 태닝'은 뭘까?
‘화이트 태닝’의 공식 명칭은 ‘콜라겐 레드 라이트 테라피’이다. 흔히 화이트 태닝을 검은 피부를 하얗게 만드는 태닝이라고 알고 있지만, 근본적인 원리는 피부 재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화이트 태닝은 파장이 긴 ‘적외선’을 피부에 쪼여 피부 재생을 하는 안티에이징 관리법이다. 일정 시간 동안 633nm의 적외선을 쬐면 피부가 자극되어 콜라겐 형성과 엘라스틴 등 피부 세포 생산을 촉진한다. 그 결과, 그을린 어두운 피부 표피가 떨어져 나가고 새로운 세포가 올라오며 손상된 피부의 재생을 돕는 것이다. 종종 명칭 때문에 하얗게 만드는 것이라고 오해하지만, 손상된 피부의 재생을 도와 환하고 광채 나는 피부를 만들어 주는 것이다. 그러므로 태생적으로 까만 피부를 드라마틱하게 하얀 피부로 만들 수는 없다.

하지만 이에 반대하는 의견도 있다. 가시광선이 피부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으며 적외선이 콜라겐 생성을 막는다는 반론도 있다. 이처럼 화이트 태닝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아직 분분하다. 화이트 태닝이라는 유행이 빠르게 퍼지는데 비해 효능과 안전성을 검증하는 연구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화이트 태닝의 부작용으로는 피부에 열이 지속적으로 노출되면서 피부가 건조해질 수 있다. 또한 안구건조증 또는 백내장과 같은 눈 건강에 문제가 있거나 광과민성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 화이트 태닝을 피하는 것이 좋다. 화이트 태닝의 효과는 미미하고 일시적이기 때문에 꾸준한 관리가 필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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