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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 의사들이 말하는 '생리컵'에 관한 7가지 주요정보

입력 2021.04.21 11:06
  • 엄채화·하이닥 건강의학기자

생리컵은 컵 모양으로 된 실리콘을 접어 몸 안에 삽입해 생리혈을 받아내는 여성용품이다. 생리대 대신 생리컵을 선택하는 여성이 늘고 있다. 생리혈이 외음부에 거의 묻지 않아 생리혈을 처리하기 쉽고, 생리 기간 불쾌한 냄새도 나지 않는다는 장점에서다. 생리컵이 좋다는 후기가 많지만, 사용이 망설여지는 것도 사실. 산부인과 의사 4인은 생리컵에 대한 오해와 진실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Q. 생리컵의 장점은?

"산부인과 의사 김예진"

많은 사람이 생리대 유해물질에 대해 걱정한다. 또, 생리대로 인한 접촉성 피부염 문제도 있고, 생필품인 생리대 비용이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생리컵은 이러한 생리대의 불편함을 해소하기에 효과적일 수 있다. 아울러, 생리컵을 사용하면 버려지는 생리대로 인한 환경오염을 막는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Q. 생리컵, 적응하기 힘들지 않나.

"산부인과 의사 권소영"

생리컵은 생리대와는 달리 약간의 적응 기간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생리컵을 쉽게 넣으려면, C자 또는 U자 형태로 접어서 질 안으로 삽입한 후, 손가락을 빼면 자궁경부에 맞춰서 안착하게 된다.

Q. 생리컵 크기 선택 기준은?

"산부인과 의사 권소영"

질 사이즈에 따라서 생리컵 사이즈를 선택하면 된다. 생리량이 많다고 큰 사이즈를 사는 것이 아니다. 생리량이 많으면 생리컵을 자주 교체하면 된다.

질의 크기는 큰데 작은 생리컵을 사용하면, 생리컵 사용 중 생리가 넘치게 된다. 또, 생리량이 많은데 생리컵을 자주 교체하지 않아도 생리혈이 넘친다.

Q. 생리컵 사용 시 주의사항은?

"산부인과 의사 김예진"

생리혈이 질 내부에 오랜 시간 고이면 세균 번식을 초래할 수 있다. 이는 탐폰 사용 시에도 마찬가지다.

생리량이 적은 여성이라 하더라도 반드시 12시간 이상 생리컵을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가능한 한 생리컵을 자주 교체하고 깨끗하게 세척해서 위생적으로 관리한다면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다.

그런데 질염이나 성병이 있는 상태에서 생리컵을 사용하면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최소 6개월에서 1년에 한 번씩 산부인과 검진을 받길 바란다.

Q. 생리컵이 안 빠질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

"산부인과 의사 김진하"

자신에게 맞는 크기의 생리컵을 정상적으로 착용하여도, 질 내에 삽입되어 빠지지 않는 경우가 생긴다.

이럴 때 생리컵을 무리하게 제거하려 하면 질에 상처가 나거나 감염, 혈전증 등이 유발될 수 있다. 따라서 스스로 제거하기 힘든 경우, 가까운 산부인과에 방문해 제거 받길 바란다. 아울러, 생리컵이 잘 빠지지 않는 경우가 생기면 가급적 생리컵 사용을 중단하는 것을 권장한다.

Q. 생리컵 사용하면 질이 늘어나나.

"산부인과 의사 최동석"

생리컵 사용이 질이 늘어나는 것을 촉진하지는 않는다. 한 달에 수일, 하루에 여러 차례 실리콘 생리컵을 사용하는 것만으로는 질 점막이 진행성으로, 그리고 영구적으로 늘어날 수 없다. 따라서 질 늘어남을 염려하지 말고, 생리컵을 깨끗이 위생적으로 관리하면서 사용하면 된다.

Q. 생리컵 소독 방법은?

"산부인과 의사 최동석"

생리컵을 소독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인데, 보통 물로 세척하면 된다. 하지만 생리가 끝난 뒤, 다음 달 생리할 때까지 그사이에 생리컵을 보관할 때는 소독이 필요하다. 소독 방법은 끓는 물에 생리컵을 1~2분 넣고 살균하면 된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김예진 원장 (산부인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권소영 원장 (산부인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김진하 원장 (산부인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최동석 원장 (산부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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