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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린 많이 먹으면 당뇨병 유발?...당뇨병 관련 식품에 대한 진실

입력 2021.04.21 17:08
  • 황래환·하이닥 건강의학기자

흔히 제2형 당뇨병이 단 음식을 먹어서 생긴다고 생각하지만, 인슐린 분비와 인슐린 기능에 아무 문제가 없다면 단 음식과 제2형 당뇨병은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 하지만 단 음식을 많이 먹어 살이 찌면 체내 세포가 인슐린 저항성이 커지게 된다. 인슐린 저항성이 커지면 인슐린이 적절하게 작용하지 않아 고혈당과 인슐린 분비 장애가 생기는데 이 병이 제2형 당뇨병이다.

혈당 검사혈당 검사

제2형 당뇨병은 직접적이지는 않지만, 음식과 관련이 많다. 미국 건강 정보 사이트 Eat This Not That은 최근 발표된 제2형 당뇨병과 연관된 식품 연구 네 건을 소개했다.

달걀 섭취량 많으면 제2형 당뇨병 위험 증가

2020년 10월에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달걀 섭취량이 많을수록 성인의 제2형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높다. 연구팀은 1991~2009년까지 18세 이상의 성인 8,545명을 대상으로 달걀 섭취와 제2형 당뇨병 위험의 연관성에 대해 조사했다.

참가자 중 매일 한 개 이상의 달걀을 먹은 사람이 제2형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60% 넘게 증가했다. 연구팀은 달걀의 콜레스테롤이 혈당 수치를 높이는 역할을 해서 장기적으로 인슐린 저항성을 키웠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달걀 섭취를 일정 부분 줄여야 콜레스테롤 수치도 높아지지 않고 달걀 섭취로 인한 건강상의 이점도 챙길 수 있다고 말했다.

사카린 섭취는 제2형 당뇨병 유발과 관련 없어

올해 발표된 오하이오주립대학교의 웩스너 메디컬 센터 연구팀의 연구에 따르면 사카린 섭취는 제2형 당뇨병과 관련이 없다. 연구팀은 18~45세의 성인 45명을 대상으로 2주 동안 매일 일반인이 섭취하는 사카린양의 두 배를 섭취하도록 했다.

연구팀은 실험을 시작하기 전과 실험을 끝낸 후 장내 미생물군을 비교했다. 하지만 실험 전과 실험 후 높은 혈당 수치를 유발하는 포도당 과민증의 증상이나 장내 미생물군의 변화가 없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마그네슘 결핍은 당분에 대한 갈증 유발

메이오클리닉에 따르면 만성적인 마그네슘 결핍이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초콜릿에는 마그네슘이 풍부하기 때문에 마그네슘 결핍이 초콜릿과 같은 당분을 찾게 만드는 경향이 있다. 소량의 다크초콜릿이나 씨앗, 견과류, 말린 과일, 녹색 잎채소, 현미, 콩과 같은 마그네슘이 풍부한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침 식사하면 제2형 당뇨병 위험 줄어

Endocrine Society의 연례 회의인 ENDO 2021에서 발표된 최근 연구에 따르면 오전 8시 30분 전에 아침 식사를 하면 제2형 당뇨병이 발병할 위험이 줄어든다. 아침 식사는 인슐린을 포함한 대사 호르몬 리듬을 조절하는 생체시계와 관련이 있다. 기본적으로 신체의 세포는 아침에 혈당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혈당 수치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더 높다.

한편, 내과 윤기주 원장은 하이닥 유튜브를 통해 당뇨병 환자가 비교적 자유롭게 섭취할 수 있는 식품을 소개했다. 윤기주 원장은 “당뇨병은 철저한 식단관리가 중요한 질환”이라며 단호박을 제외한 대부분의 채소류, 해조류, 차 종류의 달지 않은 음료나 생수, 겨자나 식초 같은 향신료, 사카린이나 아스파탐 같은 인공감미료 등의 식품 등을 추천했다.

도움말 = 내과 윤기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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