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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청’ 있는 노인, 노화 속도 더 빨라

입력 2021.04.26 15:34
  • 황래환·하이닥 건강의학기자

복지관에 방문해보면 보청기를 사용하는 노인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나이가 들면서 무릎이나 눈뿐만 아니라 귀도 노화가 진행되기 때문이다. 최근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노인의 청력손실이 신체 활동량을 줄이고 노화를 가속하는 것과 연관성이 있다.

청력손실청력손실

미국 볼티모어에 위치한 미 국립보건원 산하 노화연구소(National Institute on Aging at the National Institutes of Health)의 페이룬 쿠오 박사 연구팀은 60~69세 성인 291명의 자료를 통해 청력손실과 신체 활동량 변화의 상관관계에 대해 분석했다. 이번 연구는 연령, 성별, 교육, 인종 등의 항목을 조정한 후 진행되었다.

연구팀은 청력손실이 신체 활동량을 줄인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 결과, 청력손실은 노인의 중간강도 또는 격렬한 신체 활동량을 매일 5.53분씩 감소시켰고 가벼운 정도의 신체 활동량은 매일 28.55분씩 감소시켰다.

청력손실은 신체 활동량의 감소와 더불어 좌식 생활의 증가에도 기여 했다. 청력손실은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을 매일 34.07분씩 증가시켰다. 청력손실은 또한 노인의 생활패턴을 신체활동 위주의 패턴에서 좌식 생활 위주의 패턴으로 변화시켰다.

연구팀에 따르면 청력손실로 중간강도 또는 격렬한 신체활동을 안 하는 것은 7.28년 빨리 노화가 진행되는 것과 같고 가벼운 강도의 신체활동을 안 하는 것은 5.84년 빨리 노화가 진행되는 것과 같다. 또한, 신체활동보다 좌식 생활을 선호하는 생활패턴은 10.53년 빨리 노화가 진행되는 것과 같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 저자는 “이번 연구 결과는 청력손실이 있는 노인의 신체활동 촉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히며 청력손실 개입이 신체활동을 개선하는지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월간 의학 학술지 JAMA Network Open에 19일(현지시간) 게재되었고 23일 미국 건강 정보 사이트 HealthDay가 보도했다.

한편, 하이닥 상담의사 유신영 원장은 대표적인 청력손실인 난청에 대해 소개했다. 난청에는 크게 전음성 난청과 감각신경성 난청이 있다. 유신영 원장은 “노화로 인해 생기는 난청은 감각신경성 난청”이라며 “감각신경성 난청을 위해 보청기를 사용하거나 인공 달팽이관을 이식하는 인공와우 이식수술이 치료법”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유신영 원장은 “인공와우 이식수술을 통해 청력이 정상인의 약 80% 수준까지 복원이 가능해 신경 보조장치 중 가장 우수한 보조장치라고 덧붙였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유신영 원장 (이비인후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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