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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에 비친 내 모습, 눈에 거슬려…

입력 2021.04.26 17:27
  • 조수완·하이닥 건강의학기자

현대 사회는 스마트폰의 확산으로 인해 소셜미디어가 점령하고 있다. 코로나19 발병 이후 외출이 줄어들며 사람들은 개인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며 더욱 온라인 세계에 집착하게 되었다. 하지만 카메라 앱 또한 발달하며 자신의 실제 얼굴과 사진 속의 모습이 다른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줌을 통한 화상 회의가 급증하며 ‘줌 이형증(Zoom dysmorphia)’이라는 신조어가 탄생하고 있다. 이 현상은 화상 회의 통화 중에 자신의 외모의 결점을 인식했을 때 발생하며, 이로 인해 성형외과와 피부과를 찾는 사람이 많아졌다고 미국 피부과 전문 사이트 Dermatology Times는 보도했다.

줌 이형증줌 이형증

코로나19 전염병 발병 이후, 화상 회의 사용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줌의 1일 회의 참가자는 2019년 12월 1,000만 명에서 2020년 4월 3억명 이상으로 증가하였다. 화상 회의가 증가하며 부정적인 자기 인식을 표명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한다. 또한 자신이 인식하는 얼굴과 카메라에 비친 모습 사이의 괴리에 불만족하여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바이러스 전염병 시작 이후 성형을 고려한다고 밝혔다.

하버드 의과대학 피부과 조교수 쿠로쉬는 “코로나19 전염병이 유행하는 동안 주로 화상 통화를 통해 소통하면서 많은 업무가 비대면으로 전환되었다. 영상 통화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짐에 따라, ‘줌 이형증’이라고 불리는 현상이 환자들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나타난다”고 전했다. 비대면 소통 방식으로 인해 사람들이 자신의 얼굴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늘면서 외모에 집착하게 되었다. 평소에는 무심히 지나쳤던 자신의 결점이 눈에 거슬리기 시작하며 성형 욕구가 높아지는 것이다.

100명 이상의 피부과 전문의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조사에서 50% 이상의 피부과 전문의들이 전염병 대유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미용 상담이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또한 이 중 86%의 환자들은 화상 회의를 이유로 상담을 찾았다고 전했다. 사람들은 소셜미디어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편집된 사진에 지속적으로 노출된다. 이는 화면에 나오는 자신의 모습에 만족하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

우리는 왜곡된 렌즈를 통해 스스로를 보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 카메라의 함정에 빠지는 것을 피해야 한다. 또한 잘못된 성형 주사제 주입은 안면근육 마비 등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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