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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두통이 날씨 탓?”…편두통을 유발하는 의외의 원인 6

입력 2021.04.28 09:41
  • 김가영·하이닥 건강의학기자

두통과 편두통은 세계에서 가장 흔한 신경계 질환인 동시에 많은 이들의 일상을 방해하는 질환 중 하나다. 통증으로 고통스러운 편두통은 그 원인이 생각보다 다양하다. 커피 과다 섭취, 주말 늦잠과 같은 갑작스러운 생활 습관 변화는 편두통 증상을 유발하는 의외의 원인 중 하나다. 또한, 최근 EVERYDAY HEALTH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날씨, 밝은 불빛도 편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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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날씨

2017년 발표된 연구는 기압이 낮아지면 편두통 증상을 악화시킨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미국 편두통재단에 통계를 살펴보면 편두통 환자의 약 30% 이상이 날씨 변동에 따라 증상이 악화된 경험이 있다고 보고했다. 기압이 낮은 날 뿐만 아니라 뜨겁고 습한 온도나 차갑고 건조한 공기로 인한 탈수도 두통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편두통 환자는 이러한 날씨에 수분 섭취에 유의해야 한다.

2. 밝은 불빛

편두통이나 두통이 있는 일부 사람은 빛에 대한 비정상적이거나 극도의 과민성 반응을 나타내는 ‘광 공포증’을 경험할 가능성이 크다. 광 공포증을 앓고 있는 사람의 경우 밝은 형광등, 깜박이는 조명, 심지어 밝은 자연광을 통해 편두통 발작이 발생할 수 있다.

3. 담배

코끝을 찌르는 독한 담배 연기 또한, 편두통 증상을 악화시키는 범인이다. 미국 국립두통연구소에 따르면 니코틴은 뇌에 있는 혈관을 수축하여 편두통 발작 또는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뇌혈관이 수축하면 혈액의 흐름이 둔화되어 머리에 통증이 발생한다. 금단 현상으로도 두통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흡연을 시작하지 않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4. 약물 남용

평소 편두통 증상이 심하다면 먹고 있는 약 중, 두통을 유발하는 약품이 있는지 확인해 봐야 한다. 약물 과다 복용 역시, 두통을 유발하는 원인 중 하나기 때문이다. 미국 편두통 재단에 따르면 아스피린,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 아세트아미노펜 등의 약물은 편두통 증상과 관련이 있다.

하이닥 상담의사 고운산 원장은 “편두통이 있다고 진통제를 계속 복용하면 오히려 약물 과용으로 두통이 악화되고 난치성 만성두통으로 전환되어 나중에 치료가 매우 어려울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따라서 두통이 발생했을 시에는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적절한 약을 처방받는 것이 중요하다.

5. 생리

한 달에 한 번 돌아오는 생리 기간만 되면 머리가 지끈거리는 증상을 호소하는 여성이 적지 않다. 과거 한 통계에 따르면 편두통을 앓고 있는 여성 5명 중 약 3명이 월경 주기에 편두통 발작을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르몬 변화로 인한 편두통은 주로 생리 중 또는 월경 전 증후군과 함께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6. 과도한 수면 시간

적절한 수면 시간은 건강 유지를 위해 필수지만, 과도한 수면 시간은 두통을 부른다. 미국 신경학 교수인 캐서린 해밀턴은 “불규칙한 수면 및 기상 시간은 편두통 발작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전했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고운산 원장 (신경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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