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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Q&A] 저혈당 쇼크가 자주 옵니다…다이어트해도 괜찮을까요?

입력 2021.04.30 11:00
  • 유희성·하이닥 건강의학기자
저혈당저혈당

"반복성 저혈당성 쇼크를 가진 경우 식이조절로만 다이어트를 하는 것은 위험하다"

저혈당은 혈액 내 당의 농도가 위의 정상치보다 낮아지는 것을 말한다. 저혈당이 심할 경우 저혈당 쇼크가 올 수 있는데, 대부분 피곤해지거나 무리를 하는 등의 컨디션 조절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나타난다. 이때 식이조절과 운동을 병행한 다이어트를 해도 괜찮을까?

외과 심원섭 의사는 저혈당이 단독으로 오는 경우는 드물다고 말했다. 또한, 수치상의 혈압이 낮은 것보다 혈압이 감소되는 정도가 빠른 것이 증상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내분비내과 이완구 의사는 손 떨림, 가슴 두근거림, 불안감과 같은 저혈당의 다양한 증상에 대해 설명했다.

가정의학과 최원철 의사는 반복성 저혈당성 쇼크를 가진 사람은 식이조절로만 다이어트를 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대신 먹는 양을 유지하거나 조금만 줄이고 활동량을 늘리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내내과 최정은 의사는 갑자기 저혈당이 생길 때 대처방법과 예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대처방법으로는 과일주스, 탄산음료, 포도당 캔디 등을 먹을 것을 권했다. 예방법으로는 규칙적으로 식사를 하고, 본인의 혈당 패턴을 잘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혈당 측정혈당 측정

◇ 저혈당이란?

음식물에서 흡수된 당분은 혈액 내 혈당으로 존재하며, 글리코겐 상태로 간과 근육에 저장되거나 지방 조직에 저장되었다가, 몸에서 필요로 할 때 분해된다. 이때 혈당을 항상 80~150mg/dl 상태로 유지한다. 저혈당은 혈액 내 당의 농도가 위의 정상치보다 낮아지는 것을 말한다.

◇ 저혈당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외과 의사 심원섭”
저혈당은 보통 5분 내로 개선시켜야 합니다. 흔히 저혈당은 당뇨 환자에게 많이 나타나는데, 당뇨가 없는데도 저혈당이 있으면 우선 원인을 파악해야 합니다. 저혈당과 동반된 저혈압은 혈액량이 감소되는 경우나 자율신경계의 장애를 초래하는 질병이 있는지의 여부를 확인해봐야 합니다. 대부분 저혈당이 단독으로 오는 경우는 드뭅니다. 또한, 미주신경성 원인으로 인한 것인지도 파악해야 합니다.

혈압이 90/60 이하라도 증상이 없으면 치료가 필요하지 않을 수 있으나 수치상의 혈압이 낮은 것보다 혈압이 감소되는 정도가 빠른 것이 증상을 유발하는 원인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140/90인 분이 120/80으로 빠르게 변한다면 어지러움을 느낄 수 있고 90/60인 분도 서서히 그 혈압에 적응된 상태라면 굳이 치료가 필요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저혈당의 증상은 무엇인가요?

“내분비내과 의사 이완구”
저혈당이 발생할 경우 증상은 다양합니다. 손 떨림, 가슴 두근거림, 불안감 등 교감심경의 항진으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부터 인지장애, 행동이상, 정신활동의 이상 등이 나타나다가 결국 간질 같은 경련, 의식소실, 뇌사상태로 이어지는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저혈당 쇼크가 자주 오는데, 다이어트해도 괜찮을까요?

“가정의학과 의사 최원철”
다이어트를 할 때 하루에 먹는 칼로리 섭취량과 하루에 쓰는 칼로리 소비량 사이에서 소비량이 많게 되면 살이 빠지게 됩니다. 즉, 먹는 양을 줄이던지, 활동량을 늘려야 한다는 것인데요. 반복성 저혈당성 쇼크를 가진 분들은 식이조절로만 다이어트를 하시는 것이 위험합니다. 먹는 양을 유지하거나 조금만 줄이시고 활동량을 늘리시는 것이 좋습니다.

보보통 저혈당성 쇼크를 겪는 분들은 본인이 증상을 잘 알고 있습니다. 대비를 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증상이 발현될 것 같으면 사탕이나 초콜릿, 단 음료 등 비상시 당 성분을 보충할 수 있는 음식을 꼭 챙기셔야 합니다. 하지만 운동량이 많아짐에 따라 혈당감소도 가속되기 때문에 운동 전후로 약간의 당 성분 보충 후 운동을 병행하시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물론 운동 직전 음식을 먹어서 혈당이 높아진 상태에서 운동을 하게 되면 높아진 혈당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대부분이겠지만, 운동을 통해 기초대사량이 증가하면 운동을 안 하고 쉬고 있을 때에도 칼로리 소비량이 증가하여 체지방 분해에 도움을 줍니다.

◇ 갑자기 저혈당이 생길 때 대처 방법은 무엇인가요?

“내과 의사 최정은”
저혈당이 생기면 의식이 있는 경우는 당연히 당을 보충해줘야 합니다. 보통 보호자에 의해 발견되는데, 빠른 시일 내 응급실로 가셔서 포도당 수액 주입을 바로 받으셔야 합니다. 저혈당이 생기면 보통 탄수화물 1g이 혈당을 3 정도 올린다고 되어있거든요. 그래서 기본적으로는 15g 정도 당을 섭취하면 가장 적절하다고 되어있습니다.

혈당을 빨리 올릴 수 있는 오렌지 주스와 같은 과일 주스, 사이다, 콜라와 같은 탄산음료의 경우 150mL 정도 혹은 반 컵 정도 드시면 좋습니다. 주스를 가지고 다니기 힘든 경우가 있기 때문에 약국에 가면 포도당 캔디라는 것이 있는데요. 이를 하나 정도 섭취하면 당이 30 정도 오릅니다. 실제로 인슐린 주사를 맞는 분들은 항상 이를 구비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 저혈당의 예방법은 무엇인가요?

“내과 의사 최정은”
기본적으로 환자분들이기 때문에 당뇨 약이나 본인이 처방 받은 인슐린의 용법이나 용량을 가장 잘 지키는 것이 기본적으로 중요합니다. 입맛이 없다고 한 끼를 건너뛰는 등의 행동은 하시면 안 됩니다. 규칙적으로 식사를 하는 것이 기본적으로 중요하고, 특히 본인의 혈당이 하루에 언제 떨어지는지, 언제 증가하는지 등의 혈당 패턴을 잘 알고 계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하루에 최소 3~5회 정도 측정하는 것이 좋지만, 일상생활을 할 때 혈당을 밖에서 재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측면이 있습니다. 이때 가볍게 한 번의 부착만으로 24시간 혈당을 측정할 수 있는 연속혈당측정기를 사용해 수시로 혈당을 측정할 수 있는데요. 본인이 어떤 음식을 먹을 때 혈당이 증가하는지 알 수 있기 때문에 당 조절에 도움이 됩니다. 실제로 이를 통해 당뇨 약이나 인슐린 용량을 낮추는 좋은 방향으로 가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심원섭 원장 (외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이완구 원장 (내분비내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최원철 원장 (가정의학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최정은 원장 (내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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