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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압이 낮아도 소금을 줄여야 하는 이유

입력 2021.04.29 17:34
  • 안채원· 건강의학기자

한국인의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3.255g으로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나트륨의 1일 권장량인 2g을 넘는다. 또한, 최근 코로나바이러스의 지속으로 배달음식을 즐기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나트륨 섭취가 날이 갈수록 늘어가고 있다.

소금소금

나트륨 섭취가 증가하는 요즘,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나트륨 민감도와 고혈압의 인과관계에 대한 새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26일 미국 심장 협회가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소금에 민감한 사람들이 고혈압에 걸릴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고혈압 환자는 염분 민감도가 높다는 중론은 흔했지만, 둘 사이의 인과관계를 밝힌 것은 처음이다.

중국 성인 1,604명을 대상으로 7일간 저염식, 다음 7일간은 고염식을 제공한 후, 염분 민감도를 측정했다. 참가자를 7.4년 동안 추적한 결과, 염분 민감도가 높은 사람은 중간 정도의 민감도를 가진 사람보다 고혈압에 걸릴 확률이 43%나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 저자인 장 허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나트륨 민감도가 고혈압의 결과가 아니라 원인임을 시사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뉴올리언스 툴레인 대학의 번역 과학 연구소장인 He는 "이 연구는 우리가 소금 섭취를 줄이는데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공고히 한다"라고 말했다.

아직 염분 민감도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적인 연구 결과는 없지만, 하버드대 의과대학 윌리엄스 교수는 “충분한 연구를 통해, 곧 사람들에게 염분 민감도 위험을 검사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26일(현지시각) 의학 학술지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 journal Hypertension에 게재되었고, 미국 건강 정보 사이트 HealthDay에서 보도했다.

한편, 신경과 김용재 교수는 "고혈압 가족력이 있거나 비만이 있는 사람 중 소금 민감도가 높은 사람들은 저염식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용재 교수는 적절한 나트륨 섭취를 위한 방법으로, ‘칼륨 섭취 늘리기’를 추천했다. 외식하거나 찌개를 먹는 경우, 칼륨이 많이 든 고구마, 토마토, 시금치 등을 섭취해서 이를 상쇄시키는 것이 좋다. 또한, 식품 성분표를 자세히 살펴보고 하루 나트륨 섭취량 2,000mg(소금 6g) 이하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 = 신경과 김용재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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