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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와 발진 생기는 '사타구니 습진'...덥고 습한 날씨에 발생 쉬워

입력 2021.05.05 10:00
  • 김의정·생기한의원 한의사

따뜻하고 선선한 날씨를 지나 덥고 습한 날씨가 다가온다. 이때 사타구니 부위는 다른 인체 부위보다 밀폐되고 통풍이 안 돼 다양한 피부질환이 생기기 쉽다. 최근에는 남성에게 주로 발생했던 사타구니 습진 증상이 여성에게도 발생하는 것이 증가한다고 알려졌다.

일상생활에서 항상 마찰이 일어나는 부위인 사타구니는 항상 습한 부위다. 이 때문에 쉽게 가렵기도 하고 답답함을 느끼는데, 만약 냄새와 발진, 색소침착 등이 생긴다면 사타구니습진을 의심해보아야 한다.

사타구니습진을 처음에는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초기 사타구니에만 발생했다가 점점 부위가 넓어지면서 항문 주위나 허벅지까지 번질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타구니습진은 체내 독소가 쌓이고 면역 교란 현상이 발생하는데, 특히 발 무좀이나 손발톱 무좀을 앓고 있는 경우 이로부터 진균이 옮겨 생기는 경우가 많다.

사타구니습진은 체질적 문제와 내부 장기 부조화 등 전체적인 몸의 문제가 가장 큰 원인이다. 따라서 이를 근본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내부장기와 피부 내부의 면역력을 높이고 사타구니 습진의 원인이 되는 독소를 제거해야 한다.

이를 위한 한의학적 치료로는 개개인의 체질이나 증상에 맞춘 한약 치료, 약침 치료, 침 치료 등이 있다. 이를 시행하여 인체의 면역력과 재생력을 높인다.

사타구니습진은 치료도 중요하지만 평소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평소 꽉 조이는 옷을 피해 사타구니 부위를 시원하고 건조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또, 체중을 감량해 피부가 접히는 상황을 최소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의정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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