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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Q&A] "안과의사는 라섹 절대 안 한다?"...시력교정술, 많이 위험한가요?

입력 2021.05.05 11:00
  • 엄채화·하이닥 건강의학기자

"한 번 손상된 각막내피세포수는 다시 재생되지 않으므로 시력교정 수술 시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시력교정술 이야기가 나오면 정반대의 견해가 팽팽히 맞선다. 하나는 '안과의사들이 안경 쓰는 데엔 이유가 있다'며 반대하는 입장. 다른 하나는 '라섹 하니 정말 편하다'며 추천하는 입장이다. 사람마다 말이 다른 시력교정술, 대체 어떤 수술일까.

먼저, 안과 장진호 의사는 대표적인 시력교정술인 라식수술과 라섹수술을, 안과 강석준 의사는 3세대 시력교정술인 스마일라식수술에 대해 설명했다.

안과 구오섭 의사는 렌즈삽입술이 무엇인지 또 시력교정술을 받으면 시력이 2.0까지 좋아질 수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줬다. 아울러, 안과 장진호 의사는 시력교정술의 부작용을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안과 강석준 의사는 시력교정술 검사와 수술 전 주의사항을, 안과 구오섭 의사는 수술 후 주의사항을 전했다.

◇ 시력교정술이란?

저하된 시력을 교정해주는 수술로 라식, 라섹, 렌즈삽입술, 스마일라식수술 등이 있다.

◇ 라식수술과 라섹수술, 차이는?

"안과 의사 장진호"

수술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각막편 두께의 차이가 있습니다. 라식은 각막편 두께가 보통 100~120㎛ 정도이며, 라섹은 50~70㎛ 정도로 얇습니다.

이로 인해 라식수술은 각막의 두께가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분들에게 적합합니다. 라섹은 각막이 얇거나, 고도근시여서 절삭량이 많은 분들에게 적합한 경우가 많습니다.

라식은 각막편이 상대적으로 두껍다 보니 각막편을 생성하는 장비가 있습니다. 이로 인해 수술 과정에서 각막상피의 손상이 생기지 않아 통증도 거의 없고, 회복이 매우 빠른 것이 장점입니다. 그래서 빠른 회복을 원하고, 통증에 대한 우려가 있는 분들의 선호도가 높습니다.

라섹은 각막편을 얇게 생성하다 보니, 기존의 각막상피를 제거하는 과정으로 각막편을 생성합니다. 이로 인해 통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시력을 회복하는데 시간이 다소 걸립니다. 보통 일주일까지는 0.3~0.5 정도의 시력을 회복하고, 예상 시력에 도달하기까지는 한 달 정도 소요됩니다.

그렇지만 라섹은 각막상피가 재생되는 과정을 통해 회복을 거치는 수술이다 보니, 라식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외부충격에 강한 장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각막이 얇은 분들도 라섹을 하지만, 눈에 충격을 받을 가능성이 큰 운동선수에게도 적합한 수술법입니다.

어떤 방법으로 수술하는지, 수술장비는 어떤 것을 사용하는지에 따라서 수술 시간이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10~20분 정도면 수술 가능합니다.

◇ 스마일라식이란?

"안과 의사 강석준"

스마일라식은 현재 시력교정수술 중 가장 정확하고 안전한 시력교정술입니다. 각막 상피를 벗겨내거나 절편(뚜껑)을 만들지 않고 레이저가 각막상피를 투과해 시력 교정량만큼 각막 실질에 조각을 만들고 2mm의 미세한 절개창을 통해 빼내는 방식입니다.

라식, 라섹 같은 기존 수술법보다 각막 손상을 최소화하고 외부 충격으로부터 강합니다. 라섹처럼 각막표면에 큰 자극을 주지 않아 각막혼탁 발생률이 낮습니다.

환자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회복기간 없이 하루 만에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하지만 가장 진보한 수술이라고 해서 모두에게 다 맞는 수술은 아닙니다. 자신에게 맞는 수술은 안과에서 정밀검사 후 전문 의료진과 상담을 통해 알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하길 바랍니다.

◇ 렌즈삽입술?

"안과 의사 구오섭"

렌즈삽입술은 각막을 절삭하지 않고 수정체에 알맞은 렌즈를 삽입하여 시력을 교정하는 수술입니다.

우선 렌즈를 삽입할 공간이 충분해야 하고, 각막내피세포 수치가 어느 정도 되어야 수술 가능합니다. 각막내피세포수는 전체 각막 두께의 약 10%를 차지하는 조직으로 평균적인 내피세포수는 2,000~3,000 정도입니다. 한 번 손상된 각막내피세포수는 다시 재생되지 않기 때문에 시력교정 수술이나 재수술 시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보통은 각막이 얇거나 상처가 있는 경우와 라식과 라섹이 불가능한 경우, 렌즈삽입술을 선택합니다. 렌즈삽입술을 받은 이후 문제가 없는 한 렌즈를 교체하지는 않습니다.

◇ 시력교정술 받으면 시력이 2.0까지 나올 수 있나.

"안과 의사 구오섭"

시력교정술은 수술 전에 안경 또는 렌즈를 착용하고 얻었던 시력값과 비슷한 교정 시력값을 얻게 됩니다. 즉, 수술 전 안경을 껴서 1.0 정도의 교정 시력을 얻었다면 라식 또는 라섹 수술 후에도 1.0 정도의 비슷한 시력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 시력교정술의 부작용은?

"안과 의사 장진호"

라식이나 라섹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야간 빛번짐, 대비감도저하현상, 안구건조증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수술 후 3~6개월 정도 발생하다가 그 이후에는 불편함을 잘 느끼지 못하는 증상들입니다.

그렇지만 동공크기 7.0 이상, 고도난시, 고도근시, 안구건조증이 심할 경우 등 개인에 따라서는 영구적으로 불편함이 남을 수 있습니다.

수술 후 시력이 다시 나빠질 가능성도 개인마다 매우 다릅니다. 적게는 1~2%에서 많게는 10%까지 시력이 떨어질 확률이 있습니다. 원래 시력이 나쁠수록 그 확률은 상대적으로 높아집니다.

◇ 시력교정술 검사와 수술 전, 주의사항은?

"안과 의사 강석준"

시력교정술 정밀검사 전, 소프트렌즈는 최소 5일, 하드렌즈는 최소 7일 정도 착용을 피한 후 검사받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수술받기 전에도 소프트렌즈는 최소 7일, 하드렌즈는 최소 2~3주 동안 착용하지 않아 각막이 정상상태로 돌아온 후 수술받는 것이 좋습니다.

◇ 시력교정술 받은 후 지켜야 할 주의사항은?

"안과 의사 구오섭"

시력교정수술 후 2개월간은 눈 상태가 약하므로 주의가 필요한데요. 눈에 손을 대거나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합니다. 파마는 수술받은 지 한 달 이후에, 염색은 최소 두 달 이후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 해당 제품 성분이 수술 후에 따른 염증수치를 높이기 때문입니다. 수술한 해당 부위에 염증이 생기면 수술 부작용이나 이상증세가 나타날 수 있으며, 회복을 더디게 하고 수술에 따른 결과에 영향을 미칩니다. 또, 최소 두 달 이상은 눈화장도 피해야 합니다.

아울러 무리한 운동도 삼가야 합니다. 무거운 것을 드는 근력운동이나 팔굽혀펴기 또는 땀이 많이 나는 과격한 운동은 눈의 안압을 높이면서 각막 회복을 더디게 하고 교정 시력을 얻는 데 지장을 주기 때문입니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장진호 (안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강석준 (안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구오섭 (안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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