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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쌀쌀해?"...사무실 추우면 살찔 수 있다

입력 2021.05.04 17:09
  • 엄채화·하이닥 건강의학기자

다이어트 하는 근로자라면 몸을 따뜻하게 하는 데 신경 써야 한다. Dailymail에 따르면, 사무실 온도가 낮으면 신진대사를 늦춰 체중 증가를 일으킬 수 있다는 과학자의 경고가 나왔다.

미국 빙엄턴 대학의 Kenneth McLeod 교수는 사무실 온도를 높이면 직원의 건강이 개선될 수 있다고 말한다. 온도가 낮은 환경에서 지내면 신체 내부 온도인 심부 체온(core temperature)이 떨어지는데, 이로써 신진대사율이 감소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주로 좌식 생활을 한다면 결과적으로 체중이 증가할 수 있다.

체온이 올라가면 신진대사율이 높아져 칼로리를 더 많이 소모하게 되는데, 이때 더 많은 열을 발생시키며 체온을 더 높인다. 칼로리를 태우고 체온이 상승하는 이러한 사이클이 인간의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한다. 실제로 인간은 추운 환경에서도 36~38℃ 사이의 비교적 일정한 심부 체온을 유지한다.

McLeod 교수는 "체온이 1도 떨어지면 신진대사율이 7% 이상 감소한다"면서 "체온이 38℃인 사람의 안정 시 대사율(의자에 앉은 상태에서의 대사량)은 체온이 36℃인 사람보다 30% 더 높다"고 말했다.

시스템 과학과 McLeod 교수는 사무실 등의 공유환경, 즉 물리적 요인이 인간 신진대사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다. 그는 물리적인 환경을 바꾸면 신체 작동 방식과 건강 및 체력에 미치는 영향도 크게 바뀔 수 있다고 본다.

McLeod 교수는 "대부분의 사무실 평균 온도인 21℃는 여성과 남성 모두에게 너무 낮은 온도"라며 특히 온종일 책상에 앉아있는 근로자는 더 춥게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무실 실내 온도를 22~27℃로 설정하는 것을 제안했다.

McLeod 교수는 또 "체온을 4도 증가시키면, 일반인이 하루 동안 모든 육체 활동으로 소비할 수 있는 칼로리보다 더 많은 칼로리를 소비할 수 있다"며 "사무실 온도가 낮으면 살 빼는 것을 어렵게 만들고, 행동을 느릿느릿하게 만들고, 심지어 면역 반응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하이닥 상담의사 이종우 한의사도 체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인간의 생명, 면역력과 가장 관계 깊은 것이 체온이다. 여기서 체온이란 피부 겉면의 온도가 아닌 심부 체온을 말한다"며 "심부 체온을 36.5~37도로 유지해야 건강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McLeod 교수는 "만약 사무실 온도를 제어할 수 없다면,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담요나 점퍼, 그리고 웨어러블 기기까지 고려하라"고 조언했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이종우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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